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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5일 정의기억재단은 UN이 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이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여성인권상과 부상을 수여했다.

부상은'한일합의폐기를 위한 100일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8월 15일부터 100일 동안 시민들이 10억을 모으는 캠페인에서 모금된 성금이다.

100일 동행 캠페인과 여성인권상 수여 행사에는 무엇보다 청소년과 20대들의 참여가 높아 눈길을 끌었다. 본 기자는 이번 캠페인에 회원 165명의 모금과 113명의 인증샷 실천, 수차례 실천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대안대학 청춘의 지성 이나현 대표를 만나 이번 활동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20대의 희망공동체 이 시대 최고의 대안대학 청춘의 지성 대표 이나현이라고 합니다.
청춘의 지성 이나현 대표
▲ 청춘의 지성 이나현 대표 청춘의 지성 이나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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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2015년 박근혜 정부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한일합의를 하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대학생단체들끼리 돌아가면서 일본대사관 앞에서 농성도 하고 수요시위에도 계속해서 참가하면서 이 졸속적인 한일 합의가 폐기되기를 바랐는데요.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와서 이 문제가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금의 기대가 있었는데 아주 제자리걸음 이었죠. 그래서 이 문제 결국은 우리 대학생들이 목소리를 낼 때 해결될 수 있겠다하는 생각에 정의기억재단에서 추진하는 이번 활동에 잘 참여해보자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100일 동행기간 주말마다 대학로에서 캠페인을 진행한 역동 회원들
▲ 100일 동행기간 주말마다 대학로에서 캠페인을 진행한 역동 회원들 100일 동행기간 주말마다 대학로에서 캠페인을 진행한 역동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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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00일 동행 캠페인은 어떠한 방법으로 진행됐나요?
A. 우선 저희 단체 내에 여러 동아리들이 있는데 이 동아리 회장들이 각자 이번 캠페인에 대해 설명하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만큼 모금을 했어요. 이와 더불어 이 활동을 알리는 SNS실천을 진행하기도 했죠. 그래서 165명의 회원들이 모금을 하고 113명의 회원들이 SNS 실천을 진행했습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모두가 이 한일합의가 폐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두달여간의 100일동행 캠페인에 참여한 전국 청지회원들
▲ 100일동행에 참여한 청지 회원들 두달여간의 100일동행 캠페인에 참여한 전국 청지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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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할머니들은 이번 캠페인에서 모금된 성금을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여성,평화 운동가들에게 전달하셨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정말 이 생각과 마음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할머니들께서는 이제 여성과 평화 운동의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단순히 할머니들이 겪었던 비극적인 사건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거죠. 할머니들은 이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의 평화와 여성 인권을 위해 삶을 살아가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저에게도 이 문제는 '내 문제' '우리의 문제'라는 인식이 생긴 거구요. 할머니들의 그 마음을 본받아 우리 대학생들이 더 열심히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11월 25일 진행된 동행의날 행사. 비가 왔지만 많은 이들이 함께 했습니다.
▲ 동행의 날 행사 11월 25일 진행된 동행의날 행사. 비가 왔지만 많은 이들이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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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앞으로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요?
A.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정부에게 바라기만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국민들이 목소리를 높였을 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당선 직후와 조금 다르게 미래를 봐야한다면서 조금 태도를 달리하고 있다 생각해요. 하지만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미래가 있을 수 있을까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잘못했던 것, 역사를 바로잡고 '진짜' 발전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죠. 아직 해결되지 못한 이 문제를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고 더 힘 있게 집회를 하고 정부에 요구할 것이 있으면 당당하게 요구해야죠.

Q. 앞으로의 다짐이 있다면 한 마디 해주시죠.
A. 이번 100일 동행 캠페인은 끝났죠. 하지만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찍은 겁니다. 딱 한숨 돌렸으니 이제 다시 활동해야죠. 할머니들께서 일제강점기에 받았던 그 상처에 계속해서 생채기를 냈던 70년 넘는 한 서린 세월입니다. 사실 쉼표를 찍어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이 문제는 우리사회에서 멈춰서는 안 되는, 계속해서 달려야할 문제, 소리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소리를 앞장서서 내야겠죠? 때문에 청춘의 지성도 계속해서 활동할 예정입니다.
지난 7월 청지 주관 수요집회 끝나고 찍은 사진. 한일합의 폐기를 위해 끝까지 행동하겠습니다.
▲ 청춘의지성 주관 수요시위 지난 7월 청지 주관 수요집회 끝나고 찍은 사진. 한일합의 폐기를 위해 끝까지 행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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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100일동행, #한일합의폐기, #대학생, #청춘의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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