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골든글러브 수상 노리는 우승팀 키스톤, 안치홍-김선빈
APBC 국가대표 키스톤 콤비 박민우-김하성도 유력후보

 팀 통합우승에 이어 골든글러브 동시 수상까지 노리는 KIA 키스톤 콤비 안치홍,김선빈

팀 통합우승에 이어 골든글러브 동시 수상까지 노리는 KIA 키스톤 콤비 안치홍,김선빈 ⓒ KIA 타이거즈


골든글러브의 계절이 돌아왔다. 수상 결과에 따라 논란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KBO리그에서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공식시상인 만큼 관심도는 높다.

구단이 늘어나고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이 많아짐에 따라 수상자로 선정되는 선수가 1명인 것이 아쉬울 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포지션도 있다.

올해는 특히 내야의 핵심인 2루수와 유격수 부문에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과거와 달리 센터라인 내야수들 역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2017시즌 통합우승팀 KIA는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로 보이는 2루수와 유격수 동시석권을 노린다.

지난 해 5위에 머물렀던 KIA가 올해 성적이 수직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로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지만 키스톤 콤비인 안치홍과 김선빈이 풀타임으로 활약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들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16시즌까지만 해도 팀의 약점이던 KIA 내야진을 리그 정상권으로 끌어 올렸다. 안치홍은 21홈런-93타점을 터뜨리며 뜨거운 한 해를 보냈고 김선빈 역시 최단신 타격왕이 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둘에게 골든글러브가 돌아가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2루수와 유격수 부문에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존재한다. APBC 국가대표팀에서 내야진을 책임졌던 NC의 2루수 박민우와 넥센의 유격수 김하성이 그 주인공이다. 이 둘 역시 시즌 내내 종횡무진하며 활약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고 있다.

 2루수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인 박민우와 안치홍 (사진제공=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2루수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인 박민우와 안치홍 (사진제공=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 케이비리포트


NC의 공격첨병 박민우는 0.363의 타율로 타격 3위에 올랐다. 이는 2루수 단일시즌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그가 기록한 0.913의 OPS(장타율+출루율) 역시 KBO리그 2루수 중 으뜸이다. 부상 탓에 10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해 경쟁자들에 비해 누적 기록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다.

KIA 안치홍은 21홈런을 기록하며 생애 최초로 20홈런 고지를 돌파했다. 이는 국내 선수로는 김성래, 홍현우, 박경수에 이어 4번째인 기록이다. 또 93타점을 기록하며 고비 때마다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다. 2루수 중 20홈런 9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국내 선수는 홍현우와 안치홍뿐이다.

 유격수 부문 유력후보 김하성과 김선빈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유격수 부문 유력후보 김하성과 김선빈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 케이비리포트


넥센 유격수 김하성은 타율 0.302 23홈런 114타점을 기록하며 풀타임 3년차 유격수라고 믿기 힘든 타격 생산력을 보였다. 114타점은 팀 선배 강정호의 2014년 기록에 이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게다가 김하성은 유격수 역할 뿐 아니라 팀의 4번타자 역할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체력소모가 심한 유격수가 4번타자 역할을 수행한 점은 충분한 가산점을 부여받을 수 있다.

최단신 타격왕 타이틀을 획득한 '무등메시' 김선빈의 기록도 뒤질 것이 없다. 홈런 갯수와 장타율만 김하성에게 밀릴 뿐 타율, 출루율이 월등해 OPS는 오히려 김하성보다 높다.(유격수 전체 1위) 타율 0.370은 1994시즌 이종범을 제외하면 유격수가 기록한 가장 높은 타율이다.

올해 2루수와 유격수 부문은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1명인 것이 아쉬울 정도로 여러 선수가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2루수-유격수 부문 역대 수상자들의 기록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히는 2루수와 유격수 황금장갑은 과연 누구의 품에 안길까? 우승콤비 안치홍-김선빈의 골든글러브 싹쓸이를 APBC 키스톤 박민우-김하성이 저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100타점 유격수' 김하성, 김선빈 제치고 골든글러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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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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