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제국

LG 류제국 ⓒ LG 트윈스


올시즌 6위에 그친 LG 트윈스는 2018시즌 팀 전력 구성이 안개속이다.

8일까지 빈자리인 외국인 타자를 비롯해 외국인 선수 3명 중 한 명도 계약을 맺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외부 FA 영입에 적극 나서는 듯했지만 아직까지 소득은 없다. 정성훈, 손주인, 이병규 등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해 팬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8일 류중일 감독은 LG의 외국인 투수는 허프, 소사, 리즈 중 2명이 선택될 것이라 예고했다. 2018시즌 LG 선발진의 완성도는 국내 투수들의 활약 여하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7시즌을 앞두고 LG 선발진은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았다. 외국인 투수 허프와 소사, FA로 영입된 차우찬, 주장 류제국과 5선발 요원 임찬규까지 꽉 찬 구성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에이스 허프가 두 번의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가운데 류제국이 부진했다. 류제국은 시즌 8승 6패 평균자책점 5.35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그의 평균자책점 5.35는 리그 평균 4.97보다 좋지 않은 수치다.

4선발 격인 류제국의 8승은 외형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듯 보인다. 하지만 시즌 초반 승수 쌓기 행보 이후 중반 이후 오랜 부진이 지속된 것이 치명적이었다.

류제국은 4월 한 달 간 5경기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79 피OPS 0.647로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시즌 10승을 넘어 15승을 쉽게 바라보는 듯했다.

하지만 5월과 6월에 걸쳐 그는 10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2승(4패)를 거두는 데 그쳤다. 두 달 간 평균자책점은 4.97, 피OPS는 0.739를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더욱 좋지 않았다. 9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 1패에 머문 가운데 평균자책점은 7.12, 피OPS는 0.849로 치솟았다.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는 단 1회였다.

LG의 후반기 추락 원인은 타선 침묵과 불펜 붕괴에 있었다. 류제국은 긴 이닝 소화에 실패하면서 불펜 과부하에 일조한 것이 사실이다. 주장의 긴 부진이 팀에 부담이 되었던 측면도 없지 않다.

류제국의 부진 원인은 패스트볼에 있다. 시즌이 거듭되면서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0km/h에 불과해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패스트볼의 뒷받침을 받지 못하자 커브와 서클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효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2018시즌 류제국은 선발진 합류를 위한 경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2명과 외국인 투수와 차우찬까지의 선발 로테이션은 확정된 가운데 5선발 요원이었던 김대현이 상시 로테이션 합류를 노린다. 불펜에서 한계를 노출한 신정락과 상무를 전역한 유망주 임지섭의 선발진 합류 가능성도 있다.

몸이 늦게 풀리는 류제국으로서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불펜으로의 보직 이동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년간 맡았던 주장 완장을 내려놓는 류제국은 2018시즌을 보다 홀가분하게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류제국이 패스트볼 구속을 되찾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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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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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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