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신임 MBC 사장은 취임 첫날인 8일 보도부문 주요 보직자들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뉴스데스크>의 최장수 앵커 기록을 갱신 중이던 배현진 앵커와 이상현 앵커가 바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이상현, 배현진 앵커가 12월 8일부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이상현, 배현진 앵커가 12월 8일부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 MBC


최 사장은 7일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직후, 해직자 복직 결정과 함께 인사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첫 인사는 파업 종료 이후에도 일선 기자들의 제작 거부가 이어지고 있던 보도국이었다. 뉴스 정상화의 시급성을 감안한 것이다. 보도국은 '국민 신뢰 회복'이라는 현 MBC의 가장 중요한 과제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만큼, 중책을 맡은 기자들의 면면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선 보도국장은 2012년 파업 이전까지 베이징 특파원과 국제부장 등을 지낸 한정우 기자(1991년 입사)가 맡는다. 한정우 신임 보도국장은 파업 이후 '유배지'라 불리던 경인지사 문화사업국에 부당 발령돼 있었다. 불법 해고됐다 8일 복직된 박성제 기자는 보도국 취재센터장에(1993년 입사), 역시 '유배지'라 불리는 신사업개발센터 소속이던 박준우 기자(1993년 입사)는 정치부장에 발령됐다.

그간 부당 발령, 불법 해고 등으로 업무에서 배제됐던 기자들을 요직에 주요 배치한 것이다. 이날 오전 최승호 사장과 언론노조 MBC본부의 노사 합의문 공동선언 소식 역시, 6년 만에 방송에 나서는 양효경 기자(문화과학부 데스크)가 전달한다. 신임 보도국장과 보도국 각 부서 부장에 대한 인사가 단행됨에 따라, 파업 종료 이후에도 제작 거부를 이어오던 보도국 기자들도 모두 업무에 복귀했다.

또, <뉴스데스크>는 당분간 간판을 내린다. 8일 저녁부터 일반 뉴스 타이틀인 < MBC 뉴스>가 임시 편성됐다. <뉴스데스크>가 그간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제 역할을 하지 못 했던 것에 대한 반성의 의미다. 보도국 관계자는 "뉴스를 재정비해 빠른 시일 안에 정확하고 겸허하고 따뜻한 <뉴스데스크>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뉴스데스크> 대신 메인 뉴스 시간대에 방송될 < MBC 뉴스>는 2017년에 입사한 김수지 아나운서가 임시 진행을 맡았다. 주말 진행은 엄주원 아나운서가 맡을 예정이며, 신임 <뉴스데스크> 앵커는 아직 미정이다. 

 당분간 <뉴스데스크>를 대신할 < MBC 뉴스> 임시 진행을 맡은 김수지 아나운서.

당분간 <뉴스데스크>를 대신할 < MBC 뉴스> 임시 진행을 맡은 김수지 아나운서.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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