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절이나 선거철이 다가오면 무분별하게 게시돼 도시미관을 해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던 불법 정치현수막이 지방자치단체의 강력한 의지와 맞물려 합법적인 게시로 정치문화 개선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불법적으로 게시되어 오던 정치현수막이 합법적인 현수막 게시대에 걸려있다. (윤종필 국회의원의 현수막)
▲ 달라진 정치 현수막, 정치문화 개선 신호탄 될까? 그동안 불법적으로 게시되어 오던 정치현수막이 합법적인 현수막 게시대에 걸려있다. (윤종필 국회의원의 현수막)
ⓒ 권영헌

관련사진보기


성남시가 지난 11월 17일부터 24일까지 성남시 전역에서 불법 현수막 특별단속을 벌여 정치인 개인 홍보가 담긴 현수막 139개와 공공기관이 설치한 현수막 37개 등 모두 176개를 철거한 바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성남시는 선관위와 각 정당(지구당, 당협위원회 등)에 자제를 요청하고, 이번 특별단속에도 계속해서 불법현수막을 게시할 경우에는 누구도 예외없이 단속을 추진하고, 과태료 부과한다고 강력한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과 국민의당 장영하 위원장이 지정된 현수막 게시대에 자신의 현수막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 모든 정치인들에게 확산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당 장영하 위원장의 현수막이 현수막게시대에 게시되어 있다.
▲ 달라진 정치 현수막, 정치문화 개선 신호탄 될까? 국민의당 장영하 위원장의 현수막이 현수막게시대에 게시되어 있다.
ⓒ 권영헌

관련사진보기


그러나 '정당법이나 공직선거법 상의 통상적인 정치활동'이라고 주장하던 정치인들이 합법적으로 관할 기관에 신고를 하고 지정된 게시대에 현수막을 게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은 그동안 암묵적으로 이뤄졌던 정치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그동안 정치인이나 정당이라는 이유로 시민들에게는 법을 지킬 것을 요구하면서 자신들은 불법 현수막을 게시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합법적인 정치 현수막 게시가 모든 정치인들과 정당에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년은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선거기간이 되면 많은 출마자들의 현수막이 도시 전체에 난무하겠지만, 이번 정치인들의 합법적인 정치현수막 게시를 시작으로 갑질과 편법이 난무하는 정치권의 정치문화가 개선되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팟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성남시, #이재명, #정치현수막, #윤종필, #장영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