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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의 반미 시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팔레스타인의 반미 시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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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아랍권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자치령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대규모 반미·반이스라엘 시위가 열렸고 이스라엘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로 맞서며 충돌이 벌어졌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6일부터 사흘간 '분노의 날'을 선포했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과의 전생을 선언한 것"이라며 대대적인 민중 봉기를 촉구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공식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수도는 예루살렘"이라며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 것"이라고 전격 발표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불을 지폈다.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 3개 종교의 성지가 공존하는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수도로 삼겠다며 다투는 도시로서 국제법상 어떤 국가에도 속해 있지 않은 특별한 지위를 갖고 있다.

이스라엘은 1948년 1차 중동전쟁으로 예루살렘 서쪽 지역을 점령하고 1967년 동쪽 지역까지 점령하며 수도로 선포했으나, 유엔이 이를 비난하는 결의를 채택하며 세계 각국이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이 아닌 텔아비브에 설치했다.

미국 역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면서도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텔아비브에서 대사관을 운영해왔으나, 70년 넘게 이어온 미국의 중동 정책을 트럼프 대통령이 깨뜨린 것이다.

아랍권, 트럼프 '성토'... 긴급회의 열기로

 팔레스타인의 반미 시위를 전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팔레스타인의 반미 시위를 전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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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는 연설을 통해 "우리는 인티파다(intifada)를 요구해야 하고, 새로운 인티파다를 시작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에 대항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아랍권의 민중봉기를 통칭하는 '인티파다'는 최근 들어 팔레스타인의 반이스라엘 투쟁을 의미한다. 팔레스타인을 넘어 아랍권에서도 수니파와 시아파가 한목소리로 트럼프 대통령을 성토하고 나섰다.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정부 성명에서 "미국이 이번 발표를 번복하기를 바란다"라며 "팔레스타인의 적법한 권리를 회복하게 도와주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시아파 맹주 이란도 "미국의 비이성적이고 도발적인 결정은 새로운 인티파다를 넘어 극단주의와 폭력이 일으킬 것"이라며 "예루살렘의 주미 대사관을 외교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 이집트, 카타르 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국제법과 유엔 결의를 위배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랍권 22개국이 모인 아랍연맹(AL)은 이번 사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오는 9일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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