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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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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선 도전에 나선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한 자동차 공장에서 열린 노동자와의 대화에서 "러시아 국민을 위해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라고 공식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미래를 위해 조국을 더욱 강하게 만들겠다는 각오가 대선 출마의 동기가 됐다"라며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아야 이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처음 대통령직에 올라 연임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2008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현 총리를 대통령으로 내세운 뒤 자신은 잠시 총리로 물러나며 3연임 금지 규정을 피했다.

총리로 재임하며 개헌을 통해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연장하며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한 그는 2012년 대선에 출마해 다시 대통령에 올랐고, 내년 3월 열리는 대선에서도 다시 출마해 4선에 도전한다.

만약 푸틴 대통령이 4선에 성공하면 2024년까지 무려 24년간 러시아를 통치하게 된다. 이는 1922년부터 1953년까지 29년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지낸 이오시프 스탈린의 뒤를 잇는 장기 집권 기록이다.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시리아 내전과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러시아의 강력한 국제적 입지를 회복시킨 지도자로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푸틴 대통령이 무난히 4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부정부패 의혹에 휘말린 데다가 야권을 탄압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인한 경제 위기로 인기가 예전만큼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최대 라이벌로 꼽혔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과거 지방정부 고문 시절 횡령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나발니는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 상태이므로 대선 출마가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출마 금지를 결정했다.


태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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