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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밥상 한상차림이다.
 연인밥상 한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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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맛있는 한 끼니를 꿈꾼다면, 연인밥상이 어떨까. 사랑하는 연인에게, 또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음식을 대접할 때 참 좋은 메뉴다. 그럴 땐 이 음식이 아주 딱이다.

여수 한 식당의 연인밥상 한상차림이다. 연인밥상은 돌솥약밥에 청국장, 생선구이와 오리불고기, 제철 반찬들로 차려낸 행복밥상이다. 이런 밥상은 음식 고유의 맛을 찬찬히 곱씹으며 여유롭게 먹어야 한다. 음식은 누구와 먹느냐,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그 맛 또한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사랑하는 이와 먹으면 더 맛있는 '연인밥상'

돌솥약밥과 청국장이 참 맛깔스럽다.
 돌솥약밥과 청국장이 참 맛깔스럽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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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함께 먹어야 맛있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더불어 먹어야 맛이 배가되는 법이다. 잔칫집 음식이 맛있는 이유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연인밥상을 소개한다. 2인 기준 29000원이다.

연인밥상은 어떻게 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을까. 그 탄생의 비밀을 김승 셰프에게 알아봤다.

"두 분이 오면 메뉴 고민을 많이 해요. 나는 오리불고기, 너는 생선구이, 청국장 등등 의견이 분분해서 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한 게 연인밥상입니다."

청국장이 구수하고 맛깔나다. 발효가 제대로 된 청국장으로 끓여내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아주 제격이다. 서너 숟갈 연거푸 떠먹었더니 속이 따뜻해져 온다. 몸도 마음도 푸근한 느낌이다. 청국장은 언제 먹어도 이렇듯 기분 좋은 음식이다.

구수하고 맛깔난 청국장이다.
 구수하고 맛깔난 청국장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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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는 여느집과 달리 고급어종이다.
 생선구이는 여느집과 달리 고급어종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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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찌개로 즐겨먹는 청국장은 삶은 콩에다 볏짚의 고초균을 이용해 숙성 발효시켜 만든다. 청국장은 단백질, 비타민, 유기산, 식이 섬유소, 이소플라본 등이 다량 함유되어 동맥경화와 심장병, 당뇨병, 골다공증 예방은 물론 항암 및 노화방지와 다이어트에 좋다. 즐겨먹을 일이다.

밥은 밤, 대추, 은행, 등을 듬뿍 넣은 돌솥약밥이다. 돌솥약밥은 앞 접시에 덜어내고 물을 부어둔다. 밥을 다 먹을 즈음이면 돌솥의 열기에 의해 누룽지가 완성된다. 뜨끈한 누룽지 또한 이집의 별미다. 한번 맛보고 나면 머릿속에 자동 저장되어 두고두고 생각나는 그런 맛이다.

제철 반찬들이 입맛을 돋운다.
 제철 반찬들이 입맛을 돋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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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도 걸다. 푸짐한 상차림에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잠시 망설이게 된다. 손이 자꾸 가는 오리불고기를 기본으로 바삭하고 노릇하게 구워낸 생선구이가 시선을 붙든다. 생선구이는 살을 발라내 밥에 얹어먹으면 좋다. 약밥과 썩 잘 어울린다.

"반찬은 파래 세발나물무침 배추겉절이 등 계절음식을 많이 올려요. 생선구이도 차별화해서 고급어종을 사용해요." 

산뜻한 풍미가 담긴 미나리꼬막무침, 갯내음 솔솔 파래김치와 세발나물무침이 입맛을 부추긴다. 달큼한 맛이 느껴지는 풋풋한 배추겉절이도 젓가락이 자주 가는 반찬이다. 반찬을 이것저것 골고루 맛보다보면 반찬만으로도 배가 부를 지경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연인밥상, #청국장, #여수맛집, #맛돌이, #돌솥약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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