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강승호(왼쪽)와 박지규(오른쪽)

LG 강승호(왼쪽)와 박지규(오른쪽) ⓒ LG트윈스


LG 트윈스는 올 스토브리그에서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고 있다. 정성훈이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어 방출되었다. 손주인, 이병규, 유원상이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타 팀으로 이적했다. 팀에 기여했던 베테랑들을 가차 없이 내치는 LG의 스토브리그 행보에 대해 팬들의 반발도 상당하다.

특히 아쉬운 알짜 선수는 손주인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그는 2013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에서 3:3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LG에서는 주로 2루수를 맡았지만 상황에 따라 3루수와 유격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의 구멍을 메워왔다.

2017시즌에는 타율 0.279 5홈런 3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03을 기록했다. 기록만 봐서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작전 수행 능력과 팀 배팅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이런 손주인의 이적으로 2018시즌 LG의 2루 포지션은 강승호와 박지규의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강승호는 올 시즌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5홈런 31타점 OPS 0.655를 기록했다. 1군 2년차를 맞이해 상당한 기회를 받았고 타격에서 성장 가능성도 보였다.

 LG 강승호 최근 2시즌 주요 기록

LG 강승호 최근 2시즌 주요 기록 ⓒ 야구기록실


하지만 7볼넷 67삼진이라 기록에서 알 수 있듯 볼넷과 삼진 비율이 1:10 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했다. 바깥쪽 변화구 유인구에 철저히 공략당하며 심각한 선구안 부족을 드러냈다. 수비에서는 12개의 실책으로 팀 내 최다를 기록했다. 어려운 타구 처리보다는 쉬운 상황에서 어이없는 실책이 적지 않았다. 수비 집중력 향상은 강승호의 과제 중 하나다.

한편 박지규는 2015년 대졸 신인으로 LG에 입단해 그해 1군에서 102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205에 홈런 없이 12타점 OPS 0.522를 기록했다. 15시즌 타격 기록만 놓고 보면 1군 주전감으로 보긴 어렵다.

 LG 박지규 2015시즌 주요 기록

LG 박지규 2015시즌 주요 기록 ⓒ 야구기록실


박지규의 장점은 수비다. 그는 2루수로서 459이닝을 비롯해 도합 476이닝을 내야에서 소화했지만 실책은 단 2개에 불과했다. 센터라인을 지키는 키스톤 플레이어로서 프로 입단 첫해에 이처럼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선보인 신인 야수는 LG에 드물었다.

2015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단한 박지규는 2017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282 9홈런 52타점 OPS 0.837을 기록했다. 4할 타자가 등장하는 등 타고투저가 1군보다 더욱 심한 퓨처스리그 상황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다. 박지규가 2루수 주전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1군에서 타격 능력의 향상을 입증해야 한다.  

강승호와 박지규는 모두 지난달 28일까지 일본 고치에서 펼쳐진 LG의 마무리 훈련에 참가했다. 두 선수 모두 군필 자원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LG의 주전 2루수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LG의 새로운 사령탑 류중일 감독은 삼성 시절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내년 시즌 LG의 주전 2루수 결정에 대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 강승호와 박지규 중 2018년 LG의 주전 2루수로 낙점받는 것은 누구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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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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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그런데 다스는 누구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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