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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이사 해임 촉구' KBS새노조 24시간 릴레이발언 총파업 93일째인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조합원들이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앞에서 KBS 비리이사 해임을 촉구하는 24시간 릴레이발언을 시작했다. 오언종 아나운서가 릴레이발언을 시작하고 있다.
▲ KBS아나운서 '24시간 릴레이 발언' 시작 총파업 93일째인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조합원들이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앞에서 KBS 비리이사 해임을 촉구하는 24시간 릴레이발언을 시작했다. 사랑의 온도탑이 보이는 곳에서 오언종 아나운서가 릴레이발언을 시작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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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이사 해임 촉구' KBS새노조 24시간 릴레이발언 총파업 93일째인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조합원들이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앞에서 KBS 비리이사 해임을 촉구하는 24시간 릴레이발언을 시작했다. 오언종 아나운서가 릴레이발언을 시작하고 있다.
 24시간 릴레이발언 첫 주자로 나선 오언종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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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앞에 사랑의 온도탑이 있네요. 평소 같으면 아나운서들은 방송에 나가서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와 어려운 이웃, 기부 관련 내용을 전했을텐데..."

"이 곳에 혼자 서니 조금 떨리는데 이것이 날씨가 추워서인지, 너무나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아 낯설어서 떨리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영하 7~8도를 기록한 한파에도 KBS 아나운서들이 차례대로 마이크를 잡았다. 세차게 부는 바람에 세워둔 입간판이 쓰러지고 종이가 날아갈 정도였지만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본부) 조합원들은 5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비리이사 즉각 해임을 촉구하며 릴레이 발언을 시작했다. 필리버스터(무제한 발언) 집회를 시작한 것이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24일 KBS 이사들이 자신의 개를 키우고 PC를 구입하는 등 업무와 무관한 일에 법인카드를 사용해 거액의 업무추진비를 유용했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비위 정도가 심각한 이사들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하는 인사 조치를 취하라고 방통위에 통보했다.

"비리이사 해임될 때까지 말할 것"

릴레이 발언의 첫 주자는 아나운서국 조합원들이다. 아나운서들은 차례로 마이크를 잡고 30분~1시간가량 발언을 이어나갔다. 93일째 파업을 이어나가면서 느낀 감정, 경험한 일들을 이야기하거나 KBS본부의 기자회견문, 회사 인트라 시스템에 올라온 성명서 등을 읽기도 했다.

'비리이사 해임 촉구' KBS새노조 24시간 릴레이발언 총파업 93일째인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조합원들이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앞에서 KBS 비리이사 해임을 촉구하는 24시간 릴레이발언을 시작했다. 오언종 아나운서가 릴레이발언을 시작하고 있다.
 추위 대비 중무장한 KBS 오언종 아나운서가 릴레이발언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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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종 아나운서는 "광화문광장에 나오려고 솜바지, 내복, 방한 부츠, 귀마개, 장갑을 샀다. 월급이 안 나오니 돈을 아끼고자 멀리 아울렛까지 갔다"라며 "(중무장해서) 그렇게 춥지 않다. 그러니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주장하고 말해, 승리를 쟁취하겠다"라고 외쳤다.

이승연 아나운서는 "파업 시작할 때는 '덥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는데 이제는 털모자를 쓰지 않으면, 내복을 입지 않으면 파업에 나올 수 없는 계절이 됐다"라고 씁쓸해했다.

그는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KBS가 파업을 하고 있니?', 'MBC만 하는 것 아니었어?', 'MBC 파업 끝나서 KBS도 끝난 줄 알았어'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다"라며 "KBS본부는 꿋꿋이 100일 가까이 파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죽은 KBS를 살리기 위해, KBS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리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이 아나운서는 "MBC가 부럽습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선영 KBS 아나운서는 "2005년 KBS에 입사할 당시 KBS는 일할 맛이 나는 회사였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 같이 방송하던 분들이 자기 자리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회사에 희망을 보지 못해 동료들이 떠나가고, 남아있는 동료들도 이곳에서 미래를 보지 못해 자신의 앞날을 걱정하는 것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라며 울음을 보였다. 그는 이어 "KBS 비리이사들이 해임될 때까지 쉬지 않고 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비리이사 해임 촉구' KBS새노조 24시간 릴레이발언 총파업 93일째인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조합원들이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앞에서 KBS 비리이사 해임을 촉구하는 24시간 릴레이발언을 시작했다. 성재호 위원장이 릴레이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릴레이 발언에 나선 KBS새노조 성재호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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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호 KBS본부 위원장은 "지난 겨울 이곳 광화문광장에서는 주말마다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정권 심판과 자진 퇴진, 탄핵을 요구했다"라며 "국민이 추운 바람 속에서 촛불을 든 건 비단 박근혜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오기만을 바란 건 아니었다. 국민들은 대한민국에 쌓인 적폐들을 청산하라고 요구, 주문, 명령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지금 당시 국민들이 우리에게 내린 준엄한 명령을 이제 실천하고자 한다"라며 "방통위는 적폐 이사들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하십시오"라고 부르짖었다.

KBS본부 쪽은 "방통위는 열흘이 넘도록 해임할 이사들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해임 처분을 위한 행정절차를 개시조차 못하는 상황이 더 이어지면 KBS 정상화는 올해를 넘기게 된다"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비리이사 해임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조합원들은 밤새도록 릴레이 발언을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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