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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첫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열린 본회의에 여야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등원을 기다리고 있다.
▲ 자유한국당 의원 등원 기다리는 여야 의원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첫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열린 본회의에 여야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등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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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뒤끝'이 문재인 정부 첫 예산안 처리 막판까지 작용하고 있다. 국회 본회의 보이콧은 물론 필리버스터(무제한 발언)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5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 분위기를 한국당 관계자는 이렇게 전했다. "어제 유보 입장을 밝힌 두 가지 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은 확실하다"고, "반대 입장을 피력하는 방법을 놓고 갑론을박 중"이라고 했다.

"본회의 보이콧이 다수"이며 "필리버스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도 했다. 의원 총회 중간에 나온 이 관계자는 그 외 "그냥 들어가서 반대하자" "계속 투쟁하자" 등 발언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고, "찬성은 물 건너 간 것"이며 "이제 어떤 방식으로 반대할 것이냐"만 남았다고 전했다.

이런 '뒤끝'은 사실 전날(4일)부터 예고된 것이기도 했다.

새해 예산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은 합의문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법인세 최고세율(25%) 과세표준 구간을 3000억 원 이상으로 조정한다는 것과 공무원 인력 증원 규모를 9475명으로 한다는 안에 대해서는 유보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면서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반대' 상태로 투표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당 의원 총회 분위기는 전날 정 원내대표가 밝힌 그것보다 훨씬 격앙된 상태인 셈이다.

본회의는 '정회중'... 정세균 "정족수 초과지만 함께하는 게 낫지 않겠냐"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첫 예산안 처리를 놓고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이 등원하지 않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국회의장 찾아간 우원식-김동철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첫 예산안 처리를 놓고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이 등원하지 않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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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전 개회된 본회의는 현재 정회 상태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의원들이 함께 있어 의결 정족수는 초과하는 상태로 예산 부수 법안을 처리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함께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는 것이 원내대표와의 협의 결과"라며 정회를 선포했다.

한국당의 필리버스터까지 실제 이뤄진다면 예산 상정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지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그:#필리버스터, #뒤끝, #보이콧, #한국당, #정우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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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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