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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유진 구미시장은 5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1월 또는 2월 중 구미시장직을 내려놀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5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1월 또는 2월 중 구미시장직을 내려놀을 것이라고 밝혔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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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남유진 구미시장이 경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행정가 출신이 도지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관계에 있는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남 시장은 5일 오전 구미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도백은 정치권하고 행정권하고 분명히 다르다"면서 "행정은 24시간 100% 책임지는 자리다. 모든 사람에게 영향이 가는 정책결정을 매일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치단체장은 폼 잡는 자리가 아니라 일하는 자리로 인적, 물적 네트워크가 있어야 한다"며 "정치권은 지난 탄핵을 거치면서 책임질 부분이 분명히 있다. 우리 경북 도정은 올곧은 행정전문가가 경북 발전을 위해 얼마나 고민을 하고 잘 할 수 있느냐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경북도지사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이철우 의원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다. 이철우 의원은 도지사 출마를 위해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는 9일 이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직과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남 시장은 "이철우 의원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도 "김천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지역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 현안을 내팽개치고 경북도지사에 출마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포항 지진과 SOC예산 삭감 등 경북이 안고 있는 어려운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면서 "어려운 난국을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행위가 도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 시장은 구미시장 사퇴 시기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는 선거일 90일 이전에 사퇴해야 한다"면서 "구미시장으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책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빨리 던지는 것은 구미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당내 경선 일정이 정해지면 사퇴할 것이라고 밝혀 빠르면 내년 1월 또는 2월 안에 구미시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구미시민의 동의를 구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함께 위원장실을 나서고 있다.
 이철우 자유한국당(경북 김천) 국회의원.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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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진 시장이 정치인 출신의 경북도지사 출마 반대 발언에 대해 이철우 의원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선거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행위이기 때문에 남 시장의 발언이 위선적이라는 주장이다.

이철우 의원은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내년 경북도지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최고위원은 다음 지방선거 룰을 정해야 한다"면서 "12월 말까지는 비켜줘야 한다. 룰을 정하는 심판이 선수로 나설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12월 중 최고위원직 사퇴와 함께 당협위원장직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협위원장도 곧 대규모로 바뀌게 되는데 내가 선수로 나가면서 김천의 지방선거를 책임질 수 없다. 다음 사람이 선거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하지만 의원직은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국회의원직은 당의 표결이라든지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당장 내려놓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선에 돌입하면 그때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도백은 행정가가 해야 한다는 남유진 시장의 발언에 대해 "시장이나 도지사 등 광역단체장은 행정이 아니라 정치 행위다. 미국의 도지사도 다 정치인이다. 순수한 행정가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로 뽑히는 사람은 다 정치인이다. 누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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