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빈은 서있고, 참가자들은 앉고...'이색 개회식' 연출 화제 성남시 축구협회는 갑질문화 타파의 일환으로 이색적인 축구대회 개회식 분위기를 연출했다. (관중석에 위치한 대회 참가자들)

▲ 내빈은 서있고, 참가자들은 앉고...'이색 개회식' 연출 화제 성남시 축구협회는 갑질문화 타파의 일환으로 이색적인 축구대회 개회식 분위기를 연출했다. (관중석에 위치한 대회 참가자들) ⓒ 권영헌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는 갑질문화를 타파하려는 움직임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열린 축구대회 개회식에서도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성남시 축구협회가 지난 3일 성남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성남시의회 김유석 의장을 비롯해 김병관(분당 갑), 김병욱(분당을) 국회의원 등 내빈들과 참가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2회 성남시장기 생활체육 축구대회 및 제7회 성남시장배 학교클럽대항 중·고 축구대회 개회식을 열었다.

이날 개회식은 비가 오는 날씨에 이뤄졌는데, 성남시 축구협회는 갑질문화 타파의 일환으로 대회 참가자들을 배려해 관중석에 앉게 하고, 내빈석을 비가 오는 트랙에 배치했다.

내빈은 서있고, 참가자들은 앉고...'이색 개회식' 연출 화제 비가 오는 트랙에 서있는 내빈들

▲ 내빈은 서있고, 참가자들은 앉고...'이색 개회식' 연출 화제 비가 오는 트랙에 서있는 내빈들 ⓒ 권영헌


성남시축구협회 이기원 회장은 개회사에서 통해 "이번 대회를 통해 통합된 성남시 축구협회가 다시 한번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참가자들과 내빈의 자리를 바꿔서 배치한 것은 요즘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갑질문화를 조금이라도 타파하고자 하는 마음에서다"라고 말했다.

성남시의회 김유석 의장은 축사에서 "축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라며 "조금 추운 날씨에 열리는 대회이긴 하지만,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김병관(분당 갑) 국회의원은 "운동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몸을 제대로 풀고 해야 부상이나 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고, 김병욱(분당 을) 국회의원도 "이번 대회를 통해 성남 축구가 한 층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내빈은 서있고, 참가자들은 앉고...'이색 개회식' 연출 화제 우승기를 반납받고 있는 성남축구협회 이기원 회장

▲ 내빈은 서있고, 참가자들은 앉고...'이색 개회식' 연출 화제 우승기를 반납받고 있는 성남축구협회 이기원 회장 ⓒ 권영헌


이날 개회식을 연 제42회 성남시장기 생활체육 축구대회 및 제7회 성남시장배 학교클럽대항 중·고 축구대회는 성남시 생활체육 축구 활성화와 중·고교 학생들의 축구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의 축사를 대독하기 위해 참석한 성남시체육회 이용기 상임부회장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축사를 대독하지 않고, 성남시 축구협회 내부문제인 이사 승인문제를 거론해 일부 참석자들에게 "개회식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내빈은 서있고, 참가자들은 앉고...'이색 개회식' 연출 화제 축사를 하고 있는 성남시의회 김유석 의장이 참가자들을 올려다 보고 있다.

▲ 내빈은 서있고, 참가자들은 앉고...'이색 개회식' 연출 화제 축사를 하고 있는 성남시의회 김유석 의장이 참가자들을 올려다 보고 있다. ⓒ 권영헌


내빈은 서있고, 참가자들은 앉고...'이색 개회식' 연출 화제 김병관(분당 갑) 국회의원

▲ 내빈은 서있고, 참가자들은 앉고...'이색 개회식' 연출 화제 김병관(분당 갑) 국회의원 ⓒ 권영헌


내빈은 서있고, 참가자들은 앉고...'이색 개회식' 연출 화제 김병욱(분당 을) 국회의원

▲ 내빈은 서있고, 참가자들은 앉고...'이색 개회식' 연출 화제 김병욱(분당 을) 국회의원 ⓒ 권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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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이재명 축구 갑질 개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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