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상북도가 2019년 6월 완공 계획으로 진행 중인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조감도 경상북도가 2019년 6월 완공 계획으로 진행 중인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 권기상

관련사진보기



경북 도청이 이주한 안동시 풍천면의 주민과 도청 신도시 입주민들이 광역쓰레기소각장인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의 사업 중단을 호소하고 나섰다. 나아가 이들은 지난 8월 혐오시설반대 실천연대(이하 실천연대)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펼침막 제작과 호소문 발송 등 법적대응을 위한 투쟁을 펼치고 있다.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은 경북도가 풍천면 도양리 1424번지 일원 6만7003㎡ 부지에 사업비 1833억 원으로 광역쓰레기소각시설을 갖추는 민간제안사업이다. 경북도는 경북북부권 11개 시·군의 생활 쓰레기 1일 390톤, 음식물쓰레기 120톤을 처리해 자원으로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해 시운전을 포함 오는 2019년 6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경북 신도청지역 인근 풍천면 도양리 1424번지 일원 6만7,003㎡ 부지에 사업비 1천833억 원으로 광역쓰레기소각시설을 민간제안사업으로 진행 중에 있다
▲ 공사 중인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건설 현장 전경. 경북 신도청지역 인근 풍천면 도양리 1424번지 일원 6만7,003㎡ 부지에 사업비 1천833억 원으로 광역쓰레기소각시설을 민간제안사업으로 진행 중에 있다
ⓒ 권기상

관련사진보기


실천연대는 최근 호소문을 통해 "매일 510톤의 가연성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퍼 나를 차량이 왕복 300대로 예상되며 환경영향평가서에 하회마을까지 먼지와 악취 영향이 있다고 나와 있다"며 "발암물질 5개를 검사에서 비소, 6가 크롬은 기준치 이상으로 나와 2년 후면 고탄소, 심각한 미세먼지 농도, 유해물질, 악취, 토질오염, 교통체증의 재앙을 불러오게 된다"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를 제시했다.

실제 지난 2015년 경북도의 사업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요약문에는 환경에 미치는 주요영향 가운데 '비산먼지 악취 등의 발생으로 안동 하회마을 영향'이라고 명시하고 있었다.

경북도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요약문(좌)과 실천연대가 작성한 펼침막.
▲ 실천연대가 제시한 자료 경북도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요약문(좌)과 실천연대가 작성한 펼침막.
ⓒ 권기상

관련사진보기


이들은 "소각장에서 거리 4km인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까지 미세먼지(발암성물질포함)와 악취의 영향이 있다는 것은 밀집 주거지역 2.5km 반경 내 신도시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연세대환경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각장 굴뚝을 중심으로 3.5km 동심원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직접 피해 수용체라고 발표했다. 시설로부터 300m이내 거주하는 주민 보다 2.5~3.5km 내에 거주하는 주민이 실질적인 피해자로 봐야 한다는 내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청 신도시 동쪽 약 3.5km 지점에 남부화력발전소가, 신도시 내 서쪽에는 화장장과 하수종말처리장이 가동 중이며 거기에 전국 최대 규모의 광역쓰레기 소각장을 짓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신도시 동쪽에 의료폐기물처리장을 광역화하여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사람 중심 경상도가 아니라 쓰레기 중심 경북도청이전 신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북도가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과 경북신도청 신도시가 혐오시설(붉은 원 표시지역)의 먼지와 악취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사진. 다음 지도 참조)
▲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인근 사진 경북도가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과 경북신도청 신도시가 혐오시설(붉은 원 표시지역)의 먼지와 악취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사진. 다음 지도 참조)
ⓒ 권기상

관련사진보기


이와 함께 "경북도는 입지타당성 조사,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생략한 것을 신도시건설을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신도시 내의 폐기물을 처리 할 때 이야기이지 광역화를 하면서 입지타당성 조사라던가 주민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사업추진은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라고 호소했다.

안동의 대표 관광지가 영향을 받는다는 내용에 대해 안동시청 담당자는 "환경에너지종합타운사업은 경북도가 주무관청으로 안동시는 사업을 지원하는 형태이다"라며 "환경영향평가의 세부적인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더 자세하게 들어서 내용을 파악도록 하겠다"고만 말했다.

한편 실천연대 김순중 대표는 "경북도가 사업을 시행하면서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환경영향평가와 주민설명회, 주민의사 반영 등에서 절차상의 문제를 무시했으며 입지의 부당성, 사업운영의 문제점 등이 있음에도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응원과 동참을 독려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FMTV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환경에너지종합타운, #혐오시설, #하회마을, #안동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