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론화위원회 결정 이전에 '포항 지진'이 났다면 '건설 재개'보다 '중단'이 더 높게 나왔을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는 10월 20일 공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건설재개 59.5%와 공사중단 40.5%였다며 '공사 재개'로 결론을 냈다. 그후 11월 15일 포항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후, 원전을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이와 관련해 포항 지진 이후 원전 관련 여론조사가 두 차례 있었다.

여론조사전문업체 '리서치뷰'의 정기조사와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이 리얼미터에 의뢰했던 조사가 그것이다.

'리서치뷰'는 11월말 정기조사를 하면서 원전 관련 질문을 했고, 그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작년 경주지진에 이어 포항지진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력발전소 안전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안전' 45%(매우 안전 11%, 안전한 편 34%), '위험' 42%(위험한 편 26%, 매우 위험 15%)'로, 안전한 편이라는 응답이 3%p 높았다(무응답 14%).

계층별로 원전이 안전한 편이라는 응답은 남성(56%)과 50대(56%), 60대(63%), 70대(53%)에서 비교적 높은 반면, 여성(47%)과 19·20대(58%), 30대(51%), 40대(54%)는 위험한 편이라는 응답이 더 높았다.

여기에 만약 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원회 결정 전에 포항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지금과 정반대로 '건설 중단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는 응답이 50%, 그래도 '건설재개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리서치뷰는 "포항지진 여파로 거세지고 있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재검토 논란이 더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다.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확대를 통한 원전 조기퇴출에 대해서는 '공감' 68%, '비공감' 27%'로 공감도가 2.6배인 41%p가량 높았다(무응답 6%).

리서치뷰 여론조사. 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원회 결정전에 포항지진이 발생했을 경우의 응답 결과.
 리서치뷰 여론조사. 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원회 결정전에 포항지진이 발생했을 경우의 응답 결과.
ⓒ 리서치뷰

관련사진보기


국민 44.3%가 지진 직접 피해보다 원전 2차 피해를 더 우려한다는 여론조사도 있었다.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대표의원 박재호)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포항지진 후 원전의 안전성과 탈원전 정책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지난 11월 29일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장 우려하는 지진피해로 원전사고 2차 피해가 가장 높았고, 지진 직접피해 28.2%, 기타 간접피해 15.3%가 그 뒤를 이었다.

자연재난에 대한 원전 안전성 인식에서는 안전하지 않다가 56.8%로 안전하다는 응답 36.2%를 20% 이상 상회해 국민 대다수가 원전 안전성에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성 72.6%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변해 남성 42.7%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최근 발생한 포항지진과 작년 경주지진 후 원전 안전성 인식변화를 묻는 문항에는 국민 1/3(35.5%) 이상이 인식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는 호남 지역 43.7%, 부산, 울산, 경남이 40.4%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지진 발생 이후 원전 정책 우선순위를 묻는 질의에는 안전기준 강화가 38.2%, 노후원전 조기폐쇄 31.9%, 신규원전 중단 14.6% 순으로 답했고, 현재 상태 유지 의견은 8.2%에 불과했다.

원전 사고에 대한 불안 경험 유무를 묻는 질의에는 58.8%가 있다고 답했다. 지역적으로는 호남 68.4%와 부산, 울산, 경남이 64.4%로 원전 인근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덧붙이는 글 | 리서치뷰 여론조사는 지난 11월 29~30일 사이 전국 성인남녀 1035명(무선 85%, 유선 15%)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걸기(RDD)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0%p(응답률은 4.1%)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11월 27일 하루 간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무선 80%, 유선 20% 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나타났다.



태그:#포항 지진, #리서치뷰, #리얼미터, #여론조사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