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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급식체는 네티즌들 사이에서의 '핫 이슈'였다. '오지고요, 지리고요'를 기본으로 하는 급식체는 중·고등학생들의 언어다. 급식을 먹는 학생들이 스스로를 '급식'이라고 정의한 데서 비롯됐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급여체'가 등장했다. 직장인의 언어를 뜻하는 급여체는 회사로부터 봉급을 받는 회사원을 '급여'로 지칭한 데서 비롯됐다. 급여체의 대표 격인 '디벨롭하다',  '캐쥬얼하다', '수정 요청하다' 등의 단어는 각각 '초기 내용이 부실하다', '편안하지만 나름 폼은 갖추고 있다', '휴먼격동굴림체' 등을 의미한다.

유행 중인 급식체와 급여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반된 견해를 내놓고 있다. 김형주 상명대 국어문화원 특임교수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두 언어가 대화 아닌 '언어유희'에 가깝다는 점에서다. "사회 문제는 대개 불통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언어유희로만 소통하려는 태도는 대화의 단절을 유발할 수 있다"는 거다.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도 있다. 정한데로 가천대 한국어문학과 교수는 유행어가 생겼다 사라지곤 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정 교수는 "과거 유행어들의 실존 여부를 추적해 본 결과, 이미 80% 이상의 확률로 소멸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언어 역시 사회 구성원의 합의에 따라 남을 부분만 남고 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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