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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기사, 퀵서비스 기사, 간병인, 학습지 교사 등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동노동자'들 위한 야간 쉼터가 서울 강북 지역에도 문을 열었다.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송백빌딩에서 서울이동노동자 합정쉼터 현장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송백빌딩에서 서울이동노동자 합정쉼터 현장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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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시는 29일부터 서울 지하철 합정역 6번출구 인근(마포구 독막로 5 송백빌딩 3층)에 '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 3호점(합정쉼터)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남의 차를 운전하는 대리기사들은 자가차량이 있는 택시기사들과 달리 '자신의 공간'이 없고, 일터 사이를 이동하는 틈새 시간에 야간편의점 같은 곳에서 쉬곤 해왔다고 불편을 호소해왔다. 일부 대리운전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쉼터'를 운영했지만,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곳은 두어곳 남짓에 불과하다고 한다.

주중(월~금)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운영되는 합정쉼터는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 홍대입구와 가깝고 김포, 일산, 파주 등 경기 신도시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해 대리기사들이 접근하기 편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강남권의 서초쉼터와 삼일대로의 장교쉼터(퀵서비스기사 쉼터)에 이은 '3호 쉼터'가 되는 셈이다.

지난해 3월 처음 문을 연 서초쉼터(신논현역) 부근을 지나치는 대리 운전기사들이 하루 평균 1만여 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에 버금가는 수의 대리기사들의 휴식 공간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쉼터 내부에는 휴대폰 충전기(30,40개)와 컴퓨터(2대), 안마의자(2대), 발마사지기(2대), 건식족욕기(2대), 혈압측정기(1대), 체지방체중계(1대)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여성 대리기사들을 위한 별도의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편의시절 외에도 대리기사들을 위해 건강, 금융, 법률, 주거, 전직지원 등을 상담해줄 전문가들도 요일별로 상주할 예정이다. 실직이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대리기사 일에 뛰어든 이들의 처지를 고려한 프로그램들이다.

이상국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서울본부장은 "대리기사들이 주인 된 마음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중앙정부에서는 그 동안 근거법이 없다는 이유로 대리기사에 대한 지원체계가 없었는데 이런 공간이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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