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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STX조선해양이 23일에 이어 24일에도 은행으로부터 수주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 받았다. 하지만 중형조선소 살리기 위한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STX조선해양은 24일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판테온(PANTHEON) 발주 선박 '50K PC' 4척의 RG 발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하루 전날 외국선사 오션골드에서 수주했던 선박 3척(50K 2척, 11K 1척)에 대한 RG 발급을 받았다. 판테온과 오션골드가 제시한 RG발급 마감 시한이 24일과 23일로, 이 날짜까지 되지 않으면 계약이 취소될 수도 있었다.

STX조선해양은 2건에 대해 RG발급을 받게 되면서 일단 한숨 돌리게 되었다.

그동안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업살리기 경남대책위'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RG 발급을 요구하며 농성과 집회 등을 열어 왔다.

경남도와 창원시, 창원상공회의소뿐만 아니라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STX조선해양의 RG 발급을 요구했다.

진해 STX조선해양.
 진해 STX조선해양.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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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조선소 살리기 투쟁 선포" 27일

STX조선해양은 RG 발급이 되어 일단 한숨 돌리게 되었지만, 통영 성동조선해양 등 중형조선소는 일감 부족 등으로 갖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대책위는 오는 27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다림은 끝났다. 중형조선소 노동자 정부정책 촉구하며 투쟁 선포'를 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대책위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문재인 정부는 지난 3월 대선기간 중 경남을 찾은 자리에서 중형조선소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겠다고 약속하였다"며 "현 정부는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해 RG발급을 원활하게 할 것을 공약했지만 실천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조선소 노동자들은 현 정부를 믿고 기다렸다. 그러나 중형조선소 회생정책은 고사하고, 최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성동조선과 STX조선을 거론하며 산업구조조정을 정부 차원에서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며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정치권에서는 산업구조조정의 시기가 오는 12월 중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조선소 노동자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끊임없이 반복되는 유‧무급 휴업과 인적 구조조정 속에 살아가고 있으며, 수주를 한다고 해도 원활하지 않은 RG발급에 거리로 나서 투쟁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의 중형조선소 회생정책이 전무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중형조선소는 고사된다. 정부 정책이 없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눈치보기에 급급해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본분을 잊었다. 결국 피해는 노동자들이 고스란히 보고 있다"고 했다.

경남대책위는 "정부의 중형조선소 회생정책을 촉구하기 위해 본격 투쟁에 나설 것"이라 했다.


태그:#STX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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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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