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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청사롤 들어서고 있다.
이날 전 전 수석은 “다시 한번 과거 의원 시절 두 전직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 검찰 소환된 전병헌 전 수석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청사롤 들어서고 있다. 이날 전 전 수석은 “다시 한번 과거 의원 시절 두 전직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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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 중 처음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선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재차 억울함을 토로했다.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그는 최근 대통령에게 누가 될 수 없다며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0일 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전 수석은 오전 9시 56분께 검찰청사 앞에 도착했다.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뒤 다소 긴장된 얼굴로 포토라인까지 걸어온 그는 "다시 한 번 과거 의원 시절 두 전직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각종 의혹에 선을 그었다. 청와대를 향해서도 "많은 누가 된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각종 의혹에는 강한 어조로 부인 

최근 불거진 의혹에는 '오해'라고 해명했다. 전 전 수석은 앞서 송구하다는 입장을 표명할 때와 달리 강한 어조로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만, 그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면서 "저에 대한 의문과 오해에 대해 검찰에서 충분히 설명하도록 하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혐의에 대한 구체적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전 전 수석은 '3억원 뇌물 수수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건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안에서 충분하게 설명하고 나오겠다"고만 했다. '언론 앞에서 밝혀달라'는 후속 질문에도 "언론 앞에서 밝히려고 온 것이 아니다. 저의 기자회견이 따로 있게 된다면 (이야기할) 용의가 있다"라고 답했다.

전 전 수석은 지난 2015년 롯데홈쇼핑 방송 재승인 과정에서 문제점을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3억 원을 내도록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홈쇼핑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이었다. 3억 후원금 외에도 롯데로부터 수백만 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도 수수한 의혹도 있다.

이 때 넘어간 후원금 중 일부를 빼돌린 전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보좌진들은 특가법상 뇌물 혐의 등으로 이미 구속됐다.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직무 대행을 맡은 사무총장 조아무개씨 또한 협회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측근이 연이어 구속된 이후 전 전 수석의 검찰 조사 일정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 정도 상황에 왔는데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건 겸연쩍은 일"이라며 소환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태그:#전병헌, #롯데홈쇼핑, #뇌물수수, #서울중앙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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