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간판' 최민정(19 성남시청)이 평창을 앞두고 안방에서 열린 마지막 월드컵에서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19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에서 여자 10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1000m 결승에서 최민정은 심석희(20 한국체대)와 함께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두 바퀴를 돌며 나란히 1,2위로 달리던 두 선수는 마지막 바퀴까지 그대로 자리를 유지하는 듯했다. 그러나 심석희는 마지막 코너에서 킴부탱(캐나다),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의 무리한 추월로 넘어졌다. 그 사이 최민정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레이스 후반 넘어지는 불운으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심석희-최민정-김아랑(21.한국체대)-김예진(18.부흥고) 순으로 달린 여자팀은 5바퀴를 남기고 김예진이 추월하는 과정에서 중국선수에게 부딪혀 넘어졌다.

한국팀은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결과 중국이 실격처리 되면서 3위가 됐다.

남자 1000m에서는 전날 1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황대헌(18 부흥고)이 다시 은빛 질주를 펼쳤다. 황대헌은 초반부터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그러나 두바퀴를 남기고 샤오린 션도르 리우(헝가리)에게 인코스 추월을 허용했다. 황대헌은 재역전에는 실패해 2위로 골인했다.

그러나 남자팀은 가장 마지막 경기였던 5000m 계주에서 금빛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도겸(24 한국체대)-임효준(21 한국체대)-곽윤기(28 고양시청)-서이라(25 화성시청) 순으로 달린 남자팀은 초반부터 레이스 중반까지 선두자리를 한 번도 뺏기지 않았다.

15바퀴를 남기고 곽윤기가 4위로 밀리는 듯했지만 곧바로 인코스로 빠르게 추월해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곽윤기의 바통을 받은 서이라가 다시 네덜란드를 앞지르며 1위로 올라섰다.

막판까지 1위를 놓지않은 한국팀은 마지막 주자였던 임효준이 깔끔하게 레이스를 마치며 기뻐했다.

한국 남자계주가 월드컵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2014-2015시즌 월드컵 3차 대회 이후 3년만의 일이다.

올시즌 1,2차 대회에서 모두 넘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던 남자 계주팀은 평창 전 마지막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안방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전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금3 은4 동1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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