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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수장돼 있던 진도 맹골수도의 해저 흙이 미수습자 5인(양승진·남현철·박영인·권재근·권혁규)의 봉안함에 담긴다. 유백형씨(단원고 양승진 교사 아내)가 18일 장례식장에서 넘겨 받은 흙.
 세월호가 수장돼 있던 진도 맹골수도의 해저 흙이 미수습자 5인(양승진·남현철·박영인·권재근·권혁규)의 봉안함에 담긴다. 유백형씨(단원고 양승진 교사 아내)가 18일 장례식장에서 넘겨 받은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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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수장돼 있던 진도 맹골수도의 해저 흙이 미수습자 5인(양승진·남현철·박영인·권재근·권혁규)의 봉안함에 담긴다. 시신을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한 자원봉사자와 해양수산부(해수부)의 배려다.

오랜 시간 미수습자 가족과 함께 하며 대변인 역할을 한 전연순씨는 지난 10월 14일 해수부로부터 진도 맹골수도의 해저 흙을 넘겨받았다. 해수부는 앞서 전씨의 요청에 따라 수중수색 도중 세월호 사고 현장의 수심 약 40m 바닥에서 흙을 채취해 전씨에게 전달했다.

전씨와 해수부는 당초 이 같은 사실을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미수습자들이 수습되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해 흙을 채취했으나, 그때까진 미수습자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최근 미수습자 가족들이 '시신 없는 장례식'을 치르기로 결정하자 그들에게 흙 채취 사실을 알렸고, 이를 봉안함에 넣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봉안함에는 기존 담기기로 했던 유품의 재와 세월호 참사 해저 흙이 들어가게 됐다. 단원고 미수습자 3인(양승진·남현철·박영인)의 경우, 단원고에서 채취한 흙도 봉안함에 들어간다.

세월호가 수장돼 있던 진도 맹골수도의 해저 흙이 미수습자 5인(양승진·남현철·박영인·권재근·권혁규)의 봉안함에 담긴다. 18일 장례식장에서 흙을 넘겨 받은 유백형씨(단원고 양승진 교사 아내)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세월호가 수장돼 있던 진도 맹골수도의 해저 흙이 미수습자 5인(양승진·남현철·박영인·권재근·권혁규)의 봉안함에 담긴다. 18일 장례식장에서 흙을 넘겨 받은 유백형씨(단원고 양승진 교사 아내)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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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10월 초쯤) 당시 3년 5개월이 다가도록 뼛조각조차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 분들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라며 "혹시라도 끝내 뼛조각을 찾지 못하면 어떻게 장례를 맞이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세월호가 묻혀 있던 해저 흙을 구할 수 있으면 고인과 가족 분들에게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미수습자 가족들은 "조금은 위안이 된다"며 슬픔 속에서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18일 장례식장에서 흙을 넘겨 받은 유백형(단원고 양승진 교사 아내)씨는 "이거라도 봉안함에 담을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유씨는 "남편의 체취가 묻은 흙 아닌가. 마음을 써준 전씨와 해수부에 감사하다"라며 "우리가 내린 결정이긴 했지만 시신 없는 장례식을 치르게 돼 마음 한 편이 뻥 뚫려 있었는데, 조금은 메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세월호 마지막 네 가족을 위한 긴급캠페인(http://omn.kr/olvf)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가 수장돼 있던 진도 맹골수도의 해저 흙이 미수습자 5인(양승진·남현철·박영인·권재근·권혁규)의 봉안함에 담긴다. 채취된 흙이 다섯으로 나뉘어 종이에 쌓여 있는 모습.
 세월호가 수장돼 있던 진도 맹골수도의 해저 흙이 미수습자 5인(양승진·남현철·박영인·권재근·권혁규)의 봉안함에 담긴다. 채취된 흙이 다섯으로 나뉘어 종이에 쌓여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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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가 수장돼 있던 진도 맹골수도의 해저 흙이 미수습자 5인(양승진·남현철·박영인·권재근·권혁규)의 봉안함에 담긴다. 채취된 흙이 다섯으로 나뉘어 종이에 쌓여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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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미수습자, #해저, #흙, #봉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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