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야수 김원석이 야구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김원석이 자신의 팬으로 추정되는 A씨와 나눈 SNS 메신저 대화에는 이상군 전 감독대행에 대한 불만과 한화 이글스 선수 및 치어리더, 팬들에 대한 비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나눈 이 대화는 A씨에 의해 세상에 공개됐다.

김원석의 SNS 논란은 지난 10월 7일 DC 인사이드 한화 이글스 갤러리에서 시작됐다. 김원석은 이상군 전 감독 대행에 대한 불만과 비하 발언 등을 A씨와 주고 받았고 메신저 내용이 캡처돼 게시판에 올라왔다. 한화를 떠나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고 싶다는 발언까지 더해져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당시에는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익명의 팬이 계속해서 캡처를 공개하며 각 스포츠 커뮤니티로 퍼져 나갔고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점점 커지고 있다.

메신저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자신의 소속 팀 한화 이글스를 비하하는 발언은 물론, 한화 이글스 치어리더들에 대한 외모 비하도 포함돼 있었다. 치어리더들이 하트 춤을 출 때 폭력을 가하고 싶다는 위험한 수위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자신을 보석이라 부르는 팬들에 대해서도 비하해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 비하발언, 팀 동료 선수 험담과 팬들의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까지 퍼져 논란에 더욱 불이 붙은 상황이다.

김원석은 드라마틱 한 선수 그 자체였다. 2012년 한화에 투수로 입단, 야수로 전향했다가 방출 당했다. 이후 군 입대를 택한 김원석은 전역 후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야구를 다시 시작했다. 연천 미라클에서 능력을 인정 받은 김원석은 한화 이글스에 다시 둥지를 틀었다.

이후 2017 시즌 시범 경기에서 실력을 뽐냈고 기세를 몰아 2017 시즌 초, 부상 당하기 까지 맹활약하며 한화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사연 덕에 한화 이글스 팬들은 김원석에게 많은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타 팀 팬들 역시 김원석을 응원했다.

김원석은 지난 4월 1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활약을 펼친 후 "동료 선수들이 야구하고 있을 때 나는 군대에서 걸레를 빨고 있었다"며 "큰 무대에서 야구하는 동료들이 너무 부러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실한 이미지였던 선수였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 컸다.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건 역시 한화 이글스 팬들이다. 김원석의 투지와 드라마틱 한 스토리에 열성적인 지지를 보여줬지만 이번 SNS 논란으로 많은 팬들이 돌아섰다.

아직 한화 이글스 구단에서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은 상태다. 김원석 역시 해명하지 않고 있다. 김원석과 한화 이글스 구단의 해명과 조치가 필요한 시점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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