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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동구 부산일보 강당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2주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서병수 부산시장(오른쪽)이 앉아 있다. 행사에 앞서 악수를 나누며 간단한 인사를 나눈 이들은 그 뒤 별다른 이야기를 섞지 않았다.
 17일 오후 동구 부산일보 강당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2주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서병수 부산시장(오른쪽)이 앉아 있다. 행사에 앞서 악수를 나누며 간단한 인사를 나눈 이들은 그 뒤 별다른 이야기를 섞지 않았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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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밝히면 안 되지, 서 시장이 지금..."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대안이 누구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말끝을 흘렸다. 열세 지역에 대한 현역 자치단체장 배제 방침을 거듭 강조하면서다.

홍 대표는 17일 오후 부산일보 강당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2주기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홍 대표는 이때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자리에서 "현역은 재신임도를 측정해 본선에 나가면 당선이 확실할 때 그냥 공천하는 것이 맞다"라면서 "만약 현역이 본선에 나가서 당선되기 어렵다고 판단이 되면 그 현역은 바로 배제하고 신인 중에서 경선할 것인지, 전략공천을 할 것인지 공천관리위에서 결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인천과 울산 등 일부 광역자치단체장은 현역 공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서 시장에 대한 언급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대표는 "(유정복) 인천시장은 여론이 좋다. 거기는 (지금 추세라면) 경선도 안 할 거다"라면서 "부담을 안 줄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바로 서 시장을 향해 "중앙당에 신경 쓰지 말고 부산시민에게 신경 쓰라"고 덧붙였다. 기자들이 이 말을 부산시장 후보자에 대한 경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냐고 재차 확인하자 "그건 답하지 않겠다"며 "이미 답을 다했다"고 말한 뒤 더는 입을 열지 않았다.

홍 "친박, 자동사망 절차"... 친박 지지자 물세례 받아

17일 오후 동구 부산일보 강당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2주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17일 오후 동구 부산일보 강당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2주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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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홍 대표가 '부산시장 대안론'에 불을 지피면서 현역 흔들기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서 시장의 반발도 예상된다.

앞서 홍 대표는 하루 전인 16일 울산을 찾아서도 "울산은 걱정되지 않는데 부산이 걱정"이라면서 "부산에는 똑똑한 사람이 많고, 대안이 있다"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계속되는 대안론 제기를 두고 "홍 대표가 (공천 아닌) 사천을 하려 한다"고 반응한 바 있다.

부산에서 홍 대표는 언론을 통해 '사당화'를 비판하고 있는 친박 의원들을 향해서는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홍 대표는 "비겁하게 숨는 건 국회의원답지 않다"면서 "당당하게 실명을 밝히고 덤벼라"고 말했다. 뒤이어 당내 친박 청산을 두고는 "자동사망 절차로 가고 있다"라고 쏘아붙였다.

17일 오후 김영삼 전 대통령 2주기 토크콘서트 참석차 부산을 찾은 홍준표 대표에게 물을 뿌린 여성을 경찰이 제압하고 있다. 이 여성은 부산일보 강당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린 홍 대표에게 생수병에 든 물을 뿌리고 “박근혜 살려준다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소리를 질렀다. 경찰은 현장에서 여성을 연행한 뒤 훈방했다.
 17일 오후 김영삼 전 대통령 2주기 토크콘서트 참석차 부산을 찾은 홍준표 대표에게 물을 뿌린 여성을 경찰이 제압하고 있다. 이 여성은 부산일보 강당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린 홍 대표에게 생수병에 든 물을 뿌리고 “박근혜 살려준다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소리를 질렀다. 경찰은 현장에서 여성을 연행한 뒤 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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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홍 대표가 친박 지지자에게서 물세례를 받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홍 대표가 토크콘서트 참석을 위해 차에서 내려 신문사 건물로 들어서기 전, 70대 여성이 생수병에 담긴 물을 홍 대표에게 뿌렸다.

한 손에 태극기를 말아 쥔 이 여성은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박근혜 살려준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대선 때 찍어줬는데"라고 소리를 질렀다. 주변에 대기 중이던 경찰은 곧바로 여성을 제압해 순찰차에 태워 동부경찰서로 연행했다. 경찰은 피해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연행 후 여성을 훈방했다고 밝혔다.


태그:#홍준표, #서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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