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고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놓고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 토크콘서트’에서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 조국 근대화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민주화의 아버지 김영삼 대통령”의 정통성을 잇는 차원에서 당사에 이들의 사진을 걸겠다고 했다.
▲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사진 당사에 건 자유한국당... 이명박·박근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고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놓고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 토크콘서트’에서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 조국 근대화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민주화의 아버지 김영삼 대통령”의 정통성을 잇는 차원에서 당사에 이들의 사진을 걸겠다고 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 6층 회의실, 벽 한편에 세 전직 대통령의 사진이 걸렸다.

홍준표 대표가 지난 10일 대구 아시아미래포럼21 토론회에서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조국 근대화의 아버지 박정희, 민주화의 아버지인 김영삼 전 대통령 세 분의 존영(尊影)을 당사에 걸겠다"고 예고한 대로다. 보수 정당으로서의 적통을 과시하는 동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조치로 반발하는 일부 우파 진영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한 제스처로 보인다.

하태경 "이명박·박근혜 빼고 김영삼·박정희 어떻게 논하나"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홍 대표는 세 사람의 사진을 전국 당 사무실에 걸 것을 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홍문표 사무총장에 "국회 대표실과 원내대표실에도 좀 붙이고... 전국 시도당에도 반드시 저 사진을 붙이도록 해라"고 지시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같은 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사에 걸린 사람들은) 우리나라 현대사에 족적과 업적을 남기신 분들"이라면서 "대표의 생각이기도 했고, 나도 제안 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빠진 사람들'이었다. 소위 보수 진영 대통령으로 분류되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물론,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배출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은 걸려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편의대로 보수 정치사를 취사선택한다는 비판이 잇따르기도 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역사에 대한 패륜"이라고 맹비난했다. 하 의원은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빼고 어떻게 김영삼·박정희 전 대통령을 논하나, 잘났든 못났든 다 보수의 대통령이요, 보수의 역사적 유산이다"라면서 "잘난 대통령 사진만 걸고 못난 대통령은 없애버리겠다는 것인데, 바른정당은 적어도 그렇게 배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또한 이에 대해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서 "학살의 아버지 전두환·노태우, 부정부패의 아버지 이명박, 헌정파괴의 어머니 박근혜 사진도 함께 걸어라"면서 "부인 못할 당신들의 역사... 역사 왜곡 마시라"고 꼬집은 바 있다.


태그:#홍준표,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박근혜
댓글2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