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대표팀 훈련에서 구자욱이 선동열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1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대표팀 훈련에서 구자욱이 선동열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부진했던 구자욱(삼성)은 과연 롤모델인 이승엽의 뒤를 따를 수 있을까.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타무라 타츠히로(지바롯데)에게 통한의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7대 8,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리드 상황을 지키지 못한 불펜진과 타선에서 침묵한 '캡틴' 구자욱의 부진이 아쉬웠다.

구자욱은 이날 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선동열 감독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며 3회초 박민우(NC)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 상황에서도 2루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4회초, 김하성(넥센)의 솔로 홈런과 하주석(한화)의 희생플라이, 이정후(넥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4대 1로 앞서며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도 2루수 뜬공으로 침묵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7회초와 9회초에도 삼진으로 물러선 구자욱은 결국 9회말 수비에서 김성욱(NC)과 교체되며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의 주장이며 중심타선을 맡고 있는 구자욱이기에 더욱 아쉬운 성적이다.

구자욱이 롤모델로 꼽는 이승엽은 결정적인 순간 강했다. 이승엽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회 내내 부진했지만(23타수 3안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8회말 결정적인 역전 투런 홈런,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선제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대한민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표팀에서 구자욱은 이승엽의 뒤를 따르겠다는 당찬 포부로 이승엽의 배번인 36번을 선택했다. 구자욱은 과연 남은 대회에서 결정적인 순간 그의 롤모델인 이승엽처럼 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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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이승엽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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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전문기자를 꿈꾸는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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