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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RG발급을 요구하며 14일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RG발급을 요구하며 14일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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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수주한 진해 STX조선해양에 대해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STX조선해양은 외국 선사와 맺은 계약이 유효하기 위해서는 산업은행으로부터 23일과 24일까지 RG발급을 받아야 한다.

STX조선해양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RG발급에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에 독자생존방안을 요구했다.

이 조건 제시에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소살리기경남대책위'는 16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RG발급을 볼모로 구조조정 하지 마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경남대책위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저가 수주라고 하지만 현재 환율만 유지돼도 적자가 아니고, STX조선해양은 이미 수주한 선박(11척) 이외에 추가 수주 의사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경남대책위는 문재인정부를 상대로 "노동자생존권이 보장되는 중형조선소 회생 정책을 한시바삐 만들라"고 요구하는 한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자본논리로 접근하지 말고 회생을 지원하는 원래의 기능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RG발급을 요구하며 노동자의 생존권뿐만 아니라 산업은행이 요구하는 독자생존 방안을 수차례 제출했으며, 저가수주는 현재 환율만 유지되어도 적자가 아님을 밝혀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은 조건부 RG발급을 요구해 왔다"고 했다.

이들은 "STX조선해양 노동현장의 인적 상황은 회생과정을 거치며 한계지점에 이르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조건부 RG발급을 내세우는 것은 결국 노동자의 생존권을 볼모로 삼고 이후 노동현장을 유린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될 뿐"이라 했다.

금속노조 STX조선지회는 지난 14일에 이어 오는 17일, 21일에도 대규모 상경해 산업은행과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경호 권한대행-장윤근 대표 면담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15일 도청 회의실에서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를 만나 RG 발급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15일 도청 회의실에서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를 만나 RG 발급 등에 대해 논의했다.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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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도 적극 나섰다.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15일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를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한경호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14일 산업은행을 찾아 정용석 구조조정부문장(부행장)을 만나 STX조선해양에 대한 RG 발급을 요청한 사실을 설명하고, 향후 STX의 대책 등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한 대행은 "어제 산업은행 정용석 부행장을 만나 RG 발급을 요청했는데, 부행장께서 진지하게 들어주셨다. STX조선해양의 RG 발급문제는 경영 정상화의 시금석이 될 뿐만 아니라 조선산업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도민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RG 발급을 위해 경남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장윤근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한 권한대행께서 직접 나서서 산업은행 설득을 위해 노력해 주시니 큰 도움이 된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비영업 자산 매각 계획 등은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 등을 설득할 수 있는 경영합리화 방안 마련을 위해서 노사가 협의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RG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선박 추가발주를 문의하는 선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비록 지금은 어렵지만 2020년에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STX조선해양과 근로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한 대행은 "STX조선해양이 빠른 시일 안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옛날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태그:#STX조선해양,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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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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