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5일 오후 포항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포항의 한 아파트 벽에 금이 갔다.
 15일 오후 포항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포항의 한 아파트 벽에 금이 갔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파로 계속해서 여진이 발생하고 있지만, 인근에 있는 월성원전과 한울원전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9분 발생한 지진 이후 오후 2시 32분과 3시 9분 등 계속해서 규모 3.6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포항 곳곳에서는 액자가 떨어지고 책이 쏟아지는 등의 피해가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항의 고층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한꺼번에 대피했다.

한 법률사무실 출입문이 넘어지고 건물의 외벽 타일이 떨어져 주차해 있던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 또한 아파트 벽에 금이 가고, 편의점 등에서는 물건이 떨어지고 병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깨졌다.

포항시는 지진이 발생하자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이 시장은 직접 재난상황실 지휘에 나서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향후 안전대책 등을 지시했다.

한수원은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45km에 위치한 월성1호기 발전소에 지진감지 경보가 발생해 설비를 점검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설비고장 및 방사선 누출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밀분석을 마친 후 후속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

15일 오후 포항앞바다에서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포항의 한 법률사무소 출입문이 넘어졌다.
 15일 오후 포항앞바다에서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포항의 한 법률사무소 출입문이 넘어졌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하지만 월성원전이 있는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주민들은 깜짝 놀라 밖으로 뛰어나오는 등 불안감을 나타냈다.

박희순씨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처음 건물이 크게 흔들리는 지진이 발생한 후 더 큰 여진이 오지는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면서 "건물이 흔들리니까 집 밖으로 급하게 뛰어나왔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밖으로 나온 사람들이 제일 먼저 걱정이 되어 월성원전을 쳐다보았다"며 "우리는 조그만 지진에도 깜짝 놀란다. 다른 지역에 비해 불안감이 몇 배로 커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승환씨는 "건물에 흔들림이 있고 시간이 좀 길었던 것 같다"며 "지난해보다 좀 약한 거 같기는 한데 굉장히 큰 불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에서 직선거리로 약 70km 떨어진 대구에서도 지진이 감지되어 대구시가 긴급 재난대책회의에 들어갔으나 오후 3시 50분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포항 지진, #월성원전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