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32개국이 모두 정해졌다. 개최국 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31개국의 자리는 각 대륙에서의 최종 예선이 모두 끝났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아시아 VS 북중미, 남미 VS 오세아니아)도 11월 16일(이하 한국 시각)을 기점으로 모두 종료됐다. 대한민국은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포함하여 통산 10번째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 아프리카는 5장이 모두 각 조의 1위로 정해졌다. 5개의 조로 나눠 월드컵 최종예선과 네이션스 컵 예선을 병행하는 아프리카는 각 조의 1위인 튀니지(마지막 출전 2006)와 나이지리아(마지막 출전 2014), 모로코(마지막 출전 1998), 세네갈(마지막 출전 2002) 그리고 이집트(마지막 출전 1990)가 각각 본선에 출전하게 됐다.

아시아는 최종예선 각 조에서 2위 안에 들었던 4개국과 와일드 카드 호주까지 5개국이 진출을 확정했다. A조에서 이란과 대한민국, B조에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진출했다. 호주는 최종예선에서 B조 3위를 기록했지만, A조 3위 시리아를 꺾은 뒤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온두라스를 꺾으면서 본선 진출에 성공, 2015년 아시안컵 챔피언의 자존심을 살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첫 출전이며, 나머지 4개국은 모두 연속 출전이다.

북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카리브해 포함) 대륙(이하 북중미)은 풀 리그로 최종 예선을 치렀고,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그리고 파나마가 진출을 확정했다.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는 연속 진출이며 파나마가 월드컵에 첫 출전하게 됐다. 4위 온두라스는 아시아의 와일드 카드 호주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무 1패로 패하면서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남아메리카(이하 남미) 대륙에서는 역시 풀 리그 결과 브라질과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그리고 콜롬비아가 각각 1~4위를 차지하여 본선에 진출했다. 남미 예선 5위를 차지한 페루도 오세아니아 대륙 예선 1위를 차지한 뉴질랜드를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시각으로 26일 국제축구연맹(FIFA)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0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 추첨식을 했다.

지난 2007년, 2010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 추첨식 당시 모습. ⓒ FIFA


오세아니아 대륙은 전체 티켓이 반 장이기 때문에 대륙 예선 1위는 무조건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호주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OFC에서 AFC로 갈아탔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대륙 1위 뉴질랜드는 페루에게 패하면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오세아니아 대륙은 월드컵 본선 티켓이 40장으로 확대되는 2026년 월드컵까지 온전한 한 장을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충격의 유럽 예선,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 탈락

유럽 대륙에서는 개최국 러시아가 자동 진출한 가운데, 각 조의 1위들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A조에서 프랑스, B조에서 포르투갈, C조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 D조에서 세르비아, E조에서 폴란드, F조에서 잉글랜드, G조에서 스페인, H조에서 벨기에가 진출했으며 I조에서는 아이슬란드가 '월드컵 첫 본선 출전'이라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여기서 자세히 보면 각 조 1위 명단에 우승 경력 국가들 중에서 이탈리아만 빠졌다. 각 2조의 2위는 스웨덴(A조), 스위스(B조), 북아일랜드(C조), 아일랜드(D조), 덴마크(E조), 슬로바키아(F조), 이탈리아(G조), 그리스(H조) 그리고 크로아티아(I조)였다. 이들 중 각 조의 6위 팀들과의 2경기 성적을 제외한 나머지 승점을 계산한 결과 슬로바키아는 플레이오프 시드 획득에 실패했다.

월드컵 통산 4회 우승(1934, 1938, 1982, 2006)에 빛났던 이탈리아는 유럽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스위스와 북아일랜드, 크로아티아와 그리스, 스웨덴과 이탈리아 그리고 덴마크와 아일랜드가 유럽에 걸려있던 마지막 4장을 놓고 홈 & 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그러나 그 자리에 이탈리아는 끝내 들어가지 못했다. 스위스가 아일랜드를 꺾었고, 크로아티아가 그리스를 꺾었으며, 덴마크가 아일랜드를 꺾었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스웨덴에게 1무 1패를 거두며 탈락하게 됐다(1차전 0-1 패, 2차전 0-0 무승부).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 축구계가 충격을 받을 정도의 이변이었다. 스웨덴도 자국이 개최했던 1958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했던 경력(당시 브라질 첫 우승)이 있었지만, 스웨덴은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가 12번이었으며, 이번 월드컵 진출은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었다.

다른 플레이오프에서도 충격적인 일들이 있었다. 북아일랜드는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핸들볼 파울 오심으로 인하여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패했다. 그리스는 크로아티아에게 1차전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밀리는 바람에(1-4 대패) 2차전 분전이 소용 없었다. 덴마크와 아일랜드의 경기도 1차전은 0-0 무승부였지만 2차전에서 덴마크가 5-1 큰 점수 차로 이겼다.

시드 배정 근거는 10월 FIFA 랭킹, 스페인 톱시드 탈락

이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은 한국 시각으로 2017년 12월 1일 밤 11시 45분 개최국인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에서 열린다. 조 추첨에 활용되는 시드 배정 근거 자료는 10월 16일에 발표되는 2017년 10월 FIFA 랭킹을 활용한다. 유럽은 한 조에 2개 국가까지 들어갈 수 있으며, 나머지는 같은 대륙 국가들끼리 한 조에 들어갈 수 없는 대륙별 배정 원칙이 조건으로 붙는다.

FIFA 랭킹에 의하여 톱시드에 배정받는 국가는 모두 7개국이다. 나머지 한 자리는 개최국 러시아의 자리로, 개최국은 FIFA 랭킹에 관계없이 무조건 톱시드를 받아 A조에 배정되어 개막전을 치르게 된다.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 참가 32개국 중 랭킹이 가장 낮은 65위이지만 개최국의 혜택을 받게 된 셈이다.

개최국 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7개국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1위), 브라질(2위), 포르투갈(3위), 아르헨티나(4위), 벨기에(5위), 폴란드(6위) 그리고 프랑스(7위)가 톱시드를 받게 됐다. 유럽 6개국과 남미 2개국으로 FIFA 랭킹 최상위권 7개국이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스페인은 10월 FIFA 랭킹 8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65위 러시아가 개최국이라는 이유로 톱시드를 받지 못하게 됐다. 2번 시드에는 스페인 이외에도 페루(10위), 스위스(11위), 잉글랜드(12위), 콜롬비아(13위), 멕시코(16위), 우루과이(17위) 그리고 크로아티아(18위)가 배정됐다. 유럽 4개국, 남미 3개국, 북중미 1개국이다.

3번 시드에는 덴마크(19위), 아이슬란드(21위), 코스타리카(22위), 스웨덴(25위), 튀니지(28위), 이집트(30위), 세네갈(32위) 그리고 이란(34위)이 배정됐다. 유럽 3개국, 북중미 1개국, 아프리카 3개국 그리고 아시아 1개국이다. 아시아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이란이 유일하게 3번 시드로 들어갔다.

4번 시드는 세계 전체 211개국 FIFA 랭킹 기준으로는 중상위권에 해당되는 국가들이다. 세르비아(38위), 나이지리아(41위), 호주(43위), 일본(44위), 모로코(48위), 파나마(49위), 대한민국(62위), 사우디아라비아(63위)가 이 자리에 들어갔다. 유럽 1개국, 북중미 1개국, 아프리카 2개국, 아시아 4개국이다.

1시드 우승 경험국, 2시드 스페인, 4시드 세르비아 끼면 최강 '죽음의 조'

FIFA 랭킹 상위권에 들거나 개최국이라는 이유로 톱시드를 받은 국가들은 최상의 시나리오, 이른바 "꿀조"에 편성되는 것을 원한다. 그렇지 못한 다른 국가들은 그나마 조 1~2위를 노릴 수 있는 안정권을 원한다. 4번 시드를 받은 나머지 국가들은 어떤 조에 들어가든 자신들보다 더 뛰어난 국가들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월드컵 본선이라는 무대 자체가 FIFA에 등록되어있는 211개국(일부 국가는 영국처럼 한 국가가 여러 축구협회로 나뉘어 있는 경우가 있음)이 대륙별로 치열한 경쟁 끝에 32개국만 진출한 서바이벌 현장이다. 어떠한 조를 가더라도 만만한 상대는 절대로 없다.

그나마 조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조는 있다. 현재 FIFA 랭킹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 또는 월드컵에서 잔뼈가 그다지 굵지 않은 국가가 톱시드로 배정된 경우이다. 일단 개최국인 러시아가 이번 32개국 중 FIFA 랭킹이 가장 낮을 정도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만큼은 아니지만 러시아가 역대 개최국들에 비해 임팩트가 다소 약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개최국은 홈 팬들의 응원을 어디서든 받을 수 있는 어드밴티지가 있다. 대부분의 대회에서 개최국들은 평소의 실력에 비해 다소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으며, 2002년 월드컵에서 4위를 기록했던 대한민국도 개최국 버프를 받은 사례다. 개최국이 16강에 들지 못한 경우는 2010년 남아공뿐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월드컵에서 경력이 그리 화려하지 않다. 역대 최고 성적이 소련 시절의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4위(당시 조별리그에서 북한에 승리)로, 소련이 해체된 이후로는 여러 나라가 수시로 쪼개지는 등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르투갈과 벨기에 그리고 폴란드 역시 톱시드를 받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포르투갈의 최고 성적은 3위(1966 잉글랜드 월드컵, 8강전에서 북한에 승리)이며, 2002년 월드컵에서는 개최국 대한민국에게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전례가 있다.

벨기에의 최고 성적도 4위(1986 멕시코 월드컵)이며, 폴란드의 최고 성적은 3위(1974 서독, 1982 스페인)이다. 이들 두 국가 역시 최근에는 큰 성과를 보지 못했으며, 폴란드는 2002년에 개최국인 대한민국에게 완패를 당하며 조 4위로 탈락했던 적도 있었다. 또한 유럽 최종예선에서 D조 1위를 기록했음에도 FIFA 랭킹 때문에 4번 시드로 밀려난 세르비아도 있다.

결국 러시아가 배정될 A조나 포르투갈, 벨기에, 폴란드와 한 조가 될 경우 그나마 월드컵에서 잔뼈 굵은 최상위권 국가들을 만날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줄어드는 셈이 된다. 그러나 FIFA 랭킹 7위에 들지 못한 8위 스페인(1회 우승)이 2번 시드에 있으며, 잉글랜드와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 2번 시드에 있는 국가들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나머지 톱시드 4개국 브라질(5회), 독일(4회), 아르헨티나(2회), 프랑스(1회)는 21세기에 월드컵 결승을 한 번 이상 진출하거나 최근에 우승을 경험했던 팀들이다. 브라질은 2002년 우승을 포함하여 최다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며,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지난 대회 준우승 그리고 프랑스는 1998년 우승과 2006년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만일 우승 경험이 있는 이 4개의 국가들 중에서 스페인과 한 조에 걸리는 조가 이번 대회의 "죽음의 조"가 될 전망이다. 톱시드에서 우승 경험 국가 1개국, 2번 시드 스페인, 3번 시드 덴마크, 스웨덴 중 1개국, 그리고 4번 시드에서 세르비아가 배정될 경우 이 조가 가장 강력한 "죽음의 조"가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4번 시드에 배정된 국가가 죽음의 조에 들어가면 승리는 커녕 승점 1점도 따기 힘들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반등 성공한 대한민국 신태용호, 다음 과제는?

 1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한국의 손흥민이 슛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한국의 손흥민이 슛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한민국 대표팀의 최고 전성기는 개최국이었던 2002년 4위를 기록했던 것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 17위(승점 4점 중 유일하게 16강 실패), 2010년 16강으로 이어지는 3번의 대회와 2012년 런던 올림픽(3위)까지였다.

그러나 대표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국제 무대의 장벽을 또 한 번 뼈저리게 실감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2015년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그 이후 월드컵 예선을 치르면서 다시 부진에 빠진 것이다.

물론 월드컵과 관련해서 대한민국은 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많이 출전(10회)했으며, 성과도 가장 컸다(4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과정이 20세기에는 그 문이 좁아서 경쟁이 험난했고, 2002년 월드컵 이후에는 아시아에 본선 시드가 확대되면서 최종예선 조 2위까지는 안정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기는 했다.

2002년 월드컵 4위는 대한민국이 개최국이었음이 어느 정도 반영된 성적이다. 월드컵 역사에서 개최국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사례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할 정도로 개최국은 평소 성적이나 FIFA 랭킹에 비해 홈 팬들의 응원 효과를 받아 더 좋은 성적을 얻는 경우가 많다.

사실 대한민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신태용 감독의 부임 이후 최종 예선 마지막 2경기를 득점 없이 비기면서 사실상 졸전을 치렀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부임 직후 큰 신뢰를 받지 못했고, 이어서 러시아와 모로코를 상대로 한 평가전 2경기에서 대패를 당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11월에 열렸던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반등에 성공했다. FIFA 랭킹 13위이자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국 콜롬비아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이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주축 멤버들이 많이 참가한 가운데 거뒀던 값진 승리였다(상대 전적 3승 2무 1패 대한민국 우세).

콜롬비아와의 경기는 승패를 떠나서 승리를 위한 투지가 빛났다. 슈팅 찬스가 나면 유효슈팅을 최대한 기록하려는 선수들의 공격 의지가 돋보였고, 상대에게 허를 찌를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가 부활했다. 올해 그동안 보여줬던 A매치들이 워낙 실망스러웠던 점들을 감안하면 정말 놀라운 반등이었다.

대한민국은 뒤이어 FIFA 랭킹 38위 세르비아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데뷔전에서 선방하면서 골키퍼 경쟁도 다시 불이 붙었고, 11월의 2경기 선전으로 인하여 대한민국 대표팀은 곧 열리게 되는 동아시안컵에 대한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일단 대한민국 대표팀에 거는 팬들의 기대는 클 것이다. 하지만 철저하게 대회를 준비한다고 해도 현실적인 상황에서는 조 4위라는 참담한 기록을 받을 수도 있다. 적당하게 경우의 수 계산하는 마음가짐으로 간다면 지난 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일어난 참사를 또 겪을지도 모른다.

당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첫 경기 러시아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두 번째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는 방심하는 순간 기습을 당하여 2-4 대패를 당했다.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나름 정신을 가다듬고 분전했지만 실력 차로 인하여 1점 차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신 감독은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 조기 소집을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K리그 선수들의 소집 협조를 요청했다. 12월 8일에 시작되는 대회를 위해 당초 12월 1일에 소집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일본과 북한 그리고 중국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이기 때문에 조직력 정비에 시간을 더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동아시안컵이 A매치 데이에 치러지지 않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의 차출은 불가능하고, K리그와 J리그 그리고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려야 한다. 다행히 K리그에서는 클래식리그 11위 팀과 챌린지리그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의 승강 플레이오프가 26일에 끝나기 때문에 이후 일정에는 지장이 없다. FA컵 결승전을 치르는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우 차출 선수가 많지 않다.

K리그 클래식 구단들은 이미 6월에 있었던 카타르와의 최종 예선에도 3주 정도 일찍 차출하는 데 협조했고, 8월 최종 예선 2경기를 앞두고도 리그 일정을 미뤄가면서까지 대표팀 소집에 협조한 바가 있다.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대표팀 23명은 21일에 발표되는데, 이러한 상황들을 감안하면 동아시아권 리그 선수 차출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꼭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도 이기기 힘든 곳이 월드컵이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지만, 실망스러운 대회 성적을 남긴 적이 몇 차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이번 동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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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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