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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시장직을 잃게 된 권선택 대전시장이 14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시장직을 잃게 된 권선택 대전시장이 14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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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시장직을 잃게 된 권선택 대전시장이 14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소회를 밝힌 뒤, 시청을 떠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시장직을 잃게 된 권선택 대전시장이 14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소회를 밝힌 뒤, 시청을 떠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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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시장직을 상실한 권선택 대전시장이 "결과에 승복한다"면서도 "정치인의 일상적 정치활동을 재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소회를 밝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4일 오전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시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권 시장은 대법원 전원합의체까지 가는 기나긴 법정싸움 끝에 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를 받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서 발목이 잡혀 시장직을 잃게 됐다.

선고 직후 권 시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시청 브리핑룸에 들러 대법원 선고와 관련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굳은 얼굴로 취재진들 모두와 악수를 나눈 뒤 "그동안 시정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시민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린다"며 "한편으로는 제 사건 때문에 시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그동안 제 재판에도 불구하고 시정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그동안 묵묵히 제 곁을 지켜주고 도와주신 공무원께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이번 판결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선 그는 "이번 재판은 최종심이다. 대승적으로 결과에 승복한다"면서 "다만 정치인의 일상적인 정치활동을 정치자금법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일일이 재단하는 것은 한국 정치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향후 저의 입장과 진로는 따로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 도와주신 언론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질의응답은 하지 않았고, 곧 바로 시청을 떠났다.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과 비서실 직원 등이 그를 배웅했다.

권선택 뒤를 이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한편, 권 시장이 시장직을 잃고, 향후 10년 동안 피선거권을 제한받게 되면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전시장 선거판이 요동칠 전망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정당지지율에서 가장 앞서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권을 누가 따낼 것인가가 이번 선거의 최대관심사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은 박범계(대전 서구을) 국회의원과 이상민(대전 유성구을) 의원, 그리고 허태정 유성구청장이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면서 적폐청산위원장으로서 중앙정치에서 맹활약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현재 대전시당위원장직을 맡고 있어 지방선거를 총지휘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4선의 이상민 의원도 대전시장에 도전할 유력한 후보다. 최근 대전지역 각종 행사에 얼굴을 비추면서 출마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중진 국회의원으로서 이미 대전지역에서 인지도도 높고, 오랜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대전시정을 이끌 검증된 후보다.

다만 이 의원은 박 의원과 마찬가지로 시장선거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국회의석 분포상 한 석이 아쉬운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현역의원의 출마를 마냥 반길 수만도 없다.

일찍부터 대전시장의 꿈을 키워온 허태정 유성구청장도 유력한 후보군에 속한다. 그는 젊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구축해 왔고, 두 번의 유성구청장을 하면서 상당한 인지도도 쌓았다. 다만, 중진급 현역 국회의원들에 비해 공천경쟁에서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5선의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도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국회의원 당선 직후 본인 스스로 밝혔듯이 '더 큰 도전'을 위해 대전시장 출마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그:#권선택, #대전시장, #박범계, #이상민, #허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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