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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찌민시의 한 호텔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호찌민시의 한 호텔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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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과의 교류협력 관계를 4대국 수준으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가운데, 한국과 베트남과의 문화교류 행사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오는 11일부터 23일간 호찌민시에서 열린다.

'문화 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번영'을 주제로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문화엑스포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행사준비에 바쁜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역대 최고의 문화행사가 될 것임을 자신했다.

"베트남은 고마운 나라이고 사돈의 나라"라고 정의한 이 사무총장은 개막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문 대통령이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인데도 영상메시지를 보내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사무총장은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9일 호찌민시 한 호텔에서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과 수교 25주년을 맞아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해진 베트남에서의 문화교류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은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하다"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전초기지이고 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 젊은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나라에서 양국의 문화가 뒷받침되면 한류문화 확산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베트남과의 문화교류는 수치와 금전적 가치를 넘어선 새로운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라며 "9500만의 평균 연령이 30대인 젊은 나라 베트남과 한국이 같은 동북아 문화권, 유교문화권이라는 동질감을 통해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가 이번 호찌민 세계문화엑스포가 가지는 의미"라고 말했다.

호찌민시청도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다. 한 장소에서 외국과의 문화행사를 한 달 가까이 진행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이 사무총장은 "호찌민 시청 공무원들이 굉장히 긴장하며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서로 협조가 잘 되고 있어 대박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이 9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호텔에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이 9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호텔에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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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상당 기간 행사를 준비한다고 많이 바빴을 텐데 이제 개막식이 하루 남았다. 그동안 소회가 남다를텐데?
"베트남은 상당히 조심스럽다. 8년간 전쟁을 한 나라이고 우리와는 경제적인 이해관계로 발전해 왔지만 문화는 좋으면서도 예민하기 때문이다. 상대 문화가 더 좋게 비쳐지는 것도 아니고 고급스럽게 보이는 것도 아니다. 조심스럽게 접근하지 않으면 교만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 부담도 많았지만 호찌민시에서 많은 협조를 해주어 준비가 잘 되고 있다. 여기는 사회주의 국가라 규제도 많은 편인데 파격적으로 장소를 열어주고 성심성의껏 도와주어 감사하다."

- 차질없는 행사를 위해 준비는 잘 되고 있나?
"지난 2월 공동조직위가 만들어지면서 협조가 잘 되고 있다. 호찌민시청이 있는 응우엔후에 거리는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한 달간 행사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도 상당히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오늘까지도 조립하고 밤샘 작업을 하고 있는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경주와 호찌민시의 공동조직위 간 협조가 잘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호찌민시에서 문화엑스포를 진행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처음 우리가 호찌민에서 문화엑스포를 준비할 때는 수교 25주년을 맞아 경제를 넘어 문화협력을 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행사를 준비하면서 의미가 자꾸 늘어나고 있다.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하고 수출 전진기지인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은 우리와 문화적 동질성이 풍부하다. 한·베 국제결혼 인구가 5만 명 이상인 '사돈의 나라'이고 유교적 전통도 공유하며 계승하고 있어 한국과의 정서적 교감도 상당하다. 한국 영화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고 한국 드라마 등 동남아 한류의 중심지가 호찌민이다. 경제를 넘어 문화로 교류한다는 데 매우 의미가 있고 감격스럽다. 운도 좋은 편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과의 교류협력을 4대국 수준으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호찌민 세계문화엑스포의 역할이 기대된다.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이유는 싼 임금과 싼 땅값, 해외시장 개척이다. 글로벌 기업은 싼 땅값과 인건비의 이점이 줄어들면 다른 곳으로 또 옮겨간다. 하지만 문화는 다르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구입할 때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그 품질의 질도 있지만 문화의 값을 지불하는 것이다. 베트남과의 문화교류는 수치적인 계산과 금전적 가치를 넘어서는 새로운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언급하셨듯이 경제적 우의를 통해 문화교류가 뒷받침되면 두 나라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여기에 경상북도가 적극 나서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데 호찌민 문화엑스포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 당초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을 기대했지만 다낭에서 열리는 APEC 회의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운 점도 있는데?
"사실 행사 참석보다 동남아 외교가 워낙 중요하다. 그런데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영상메시지를 보내주셔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위상을 높여주었다. 대통령의 시의적절한 말씀과 이번 행사가 맞아떨어져 동남아 외교를 미리 알고 준비된 것처럼 뒷받침하는 행사가 되어 감사하다."

-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한류바람의 진원지가 될 수 있나?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은 이집트나 중국처럼 전통문화로 오지 않고 세계적으로 제일 잘 만드는 스마트폰, 신흥국 가운데 유일하게 생산하는 자동차 등 경제적 선진국이 된 점이 먼저였다. 그러다가 한류 드라마나 영화 같은 것이 경제와 더불어 관심을 갖게 한 것이다. 이번 엑스포행사를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이 문화를 넘어 다양한 교류의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도 베트남에서 배워야 한다. 베트남이 좀 더 있으면 우리보다 앞서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가 한국과 베트남의 다양한 발전에 더 큰 관심을 가져 달라. 베트남전쟁에 한국이 참가해 많은 양민을 학살하는 등의 아픔도 갖고 있다. 이런 과거의 아픔을 딛고 미래로 나아가는데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호찌민 시청이 바라보이는 응우엔후에 광장. 이곳을 포함해 923공원 등에서 오는 11일부터 12월 3일까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린다.
 호찌민 시청이 바라보이는 응우엔후에 광장. 이곳을 포함해 923공원 등에서 오는 11일부터 12월 3일까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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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찌민시의 반응도 궁금하다.
"호찌민시는 이렇게 큰 행사를 하는 것이 처음이라 많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시청 공무원들은 버거워 하기도 하지만 시민들이나 상인들은 굉장히 좋아한다. 새로운 특수가 생기고 한 달간 이어지는 행사로 시 전체가 축제기간이기 때문이다. 흥행에는 대박이 예상된다. 지난 2006년 노무현정부 당시 앙코르와트 갈 때 한 달 한 것이 터키 이스탄불에 이어 이번 호찌민 행사로 이어졌다. 한 달 행사를 한다는 것은 상대국에 대해 굉장히 진정성 있게 다가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공연을 펼치게 되어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본다."

- 호찌민문화엑스포에 경제가 가미되어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우리가 경제적으로 충분히 진출한 다음에 왔기 때문에 경제에는 큰 방점을 두지 않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을 알리고 자연스럽게 경상북도와 경주를 알리는 것이다. 923공원에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부스가 마련되고 전국의 지자체 홍보부스도 마련되었다. 베트남 국민들이 평창올림픽에 많이 오고 또 평창뿐만 아니라 경주 등 전국 각지를 찾는 관광객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국 국민들에게 베트남을 소개한다면?
"베트남은 고마운 나라이다. 우리가 전쟁에 참여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도 있다. 우리나라의 굉장히 많은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이제 베트남 사람들 없이는 우리 경제가 돌아가기 어려울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 나라이다. 우리 자녀들이 해외로 나가 개척하고 싶다면 베트남에 보내라고 하고 싶다. 국제변호사 하면 주로 미국 변호사를 연상하는데 앞으로 우리 젊은이들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기 등에서 국제변호사가 나오고 국제회계사가 나오는 등 전문가들이 더욱 늘었으면 한다.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그렇게 가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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