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과 넥센 히어로즈의 연습경기. 대표팀 장필준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과 넥센 히어로즈의 연습경기. 대표팀 장필준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연합뉴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2017'(APBC 2017)이 16일 도쿄 돔에서 시작된다. 대회 규칙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의 선수로 구성되었으며 일본, 대만과는 다르게 연령에 상관없이 선수 선발을 할 수 있는 3장의 와일드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앞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 젊지만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경험부족이라는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팀의 주축으로 1군 무대에서 많은 활약을 펼친 삼성 소속 장필준(29)과 구자욱(24)에게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패스트볼이 일품인 장필준은 이번 시즌 삼성 투수진의 핵심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셋업맨으로 나왔지만 중반부터 심창민과 자리를 바꿔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으며 4승 8패 21세이브 3홀드 4.68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이번 대표팀 최고참으로 투수 조장을 맡아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게 될 장필준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도 넥센의 네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동안 대표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대회에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2017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로 활약한 장필준

2017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로 활약한 장필준 ⓒ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1루수와 외야수를 모두 볼 수 있는 구자욱은 삼성 타선의 주축이다. 24살의 젊은 나이에도 삼성의 클린업 트리오를 맡아 3할1푼의 타율과 21홈런, 107타점을 올렸다. 많이 뛰지는 않았지만 스피드와 주루센스가 좋아 10도루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두 자리 수 도루에 성공했다.

자신의 롤 모델인 '전설' 이승엽의 등번호였던 36번을 등번호로 선택한 구자욱은 넥센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이승엽의 자리였던 3번 타순을 맡아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구자욱이 타선에서 해결사로 활약해준다면 대표팀은 한층 수월하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다.

 대표팀 주장을 맡게 된 삼성 구자욱

대표팀 주장을 맡게 된 삼성 구자욱 ⓒ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이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한국에게 성적보다는 경험을 쌓기 위한 대회이다. 하지만 국제대회인 만큼 성적도 무시할 수 없다. 과연 투타의 키플레이어인 장필준과 구자욱이 맹활약하며 경험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대표팀에게 선물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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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전문기자를 꿈꾸는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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