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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7일 오후 청와대 정원을 산책하며 불로문을 지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7일 오후 청와대 정원을 산책하며 불로문을 지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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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한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는 즉석에서 수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후일담을 8일 공개했다.

만찬 도중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에 문 대통령이 감사를 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사가 바뀐 사연을 털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는 공식적이고 격식 있는 내용이었지만 문 대통령을 향한 저의 따뜻한 느낌이 잘 표현되지 않아 즉석에서 표현을 바꿨다"고 귀띔했다.

이어 웃으면서 "수정 전 원고를 갖고 있던 제 통역관이 고생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는 우리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선물"이라며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후 열린 문화공연에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비나리' 사물놀이 공연 중 "사물놀이는 악귀를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의미가 있다"며 "아시아 순방 일정을 잘 마무리하길 기원하는 맘에서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를 표했고 미국 측 수행원 대부분이 사물놀이 가락에 몸을 맡기며 흥겨워했다는 전언이다.

KBS 교향악단이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메들리'의 연주를 마쳤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친교 산책 중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명칭을 두고 문 대통령에게 사우스 코리아(South Korea)와 코리아(Korea) 중 어떤 표현을 선호하는지 물었다.

문 대통령은 '코리아'가 좋다면서도 공식 명칭은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Republic of Korea)라는 점을 알려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서 '코리아'를 26번,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와 '사우스 코리아'를 각각 4번씩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7일 오후 청와대 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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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간 만남의 뒷얘기도 공개됐다.

양 정상 내외의 상춘재 차담 중 멜라니아 여사가 "김 여사가 한반도 문제를 걱정해 때때로 잠도 못 이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이 아름다운 부인을 두셨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여사가 실향민인 시어머니 이야기를 해주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평화 정착을 위해 좋은 말씀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김 여사와의 별도 차담에서 대통령 부인으로서 살아가는 고충도 털어놨다.

김 여사는 "큰 행사를 치를 때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일이 어색하다"며 "많은 분이 저만 보는 것 같아 때로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는 "마치 사람들이 현미경을 갖다 대고 보듯이 나를 봐서 힘들 때도 많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며 공감을 표했다.

김 여사는 "자유로운 삶이 그립기도 하지만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잘해야 하는 일인지 알기에 매일 밤 다짐한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도 "우리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특히 힘들 때 우리를 바라보는 국민이 있다"며 "그분들을 생각하면 뭔가를 자꾸 하게 되더라"라고 언급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차담에 나온 떡을 맛보면서 "식감이 정말 좋고 맛있다"고 좋아했다.

김 여사는 건축을 전공한 멜라니아 여사와의 만남에서 상춘재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등 '맞춤형 주제'를 준비했다.

김 여사는 "이 건물은 한국의 전통가옥인데 지붕의 처마 끝이 살짝 올라간 모습이 아름답지 않나"라며 "한국의 전통가옥에서는 안에서 밖을 바라보면 한 폭의 그림 같다"고 말한 뒤 안으로 들어가자고 권했다.

'킬힐'을 아끼는 것으로 알려진 멜라니아 여사는 신발을 벗고 김 여사가 준비한 슬리퍼로 갈아신고 상춘재로 들어갔다.

미국 측 보좌진은 멜라니아 여사가 낯선 이들과 많은 말을 하지 않아 환담이 길지 않은데도 김 여사와 1시간 넘게 이야기한 것을 보고 '대단한 궁합'(great chemistry)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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