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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청와대 트럼프 만찬 항의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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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공식 만찬에 위안부 피해자를 초청한 것을 두고 일본 정부가 거듭 항의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지난 8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북핵 위기로 한미일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고,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하려는 상황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전날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초대했고, 만찬 메뉴로 '독도 새우'로 만든 요리를 제공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용수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며 포옹까지 했고, 일본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 고노 외무상은 "이번 회의에서 만난 한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를 통해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항의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장관에게 보낸 메시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일본 정부의 입장을 확실하게 전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 측 당국자는 "만찬 초청 대상과 메뉴는 종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문제 제기는 부적절하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한미일의 긴밀한 협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라며 "한일 위안부 합의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며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했다"라고 항의했다.
또한 독도 새우 요리를 제공한 것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가 귀빈을 어떻게 대접하는지에 대해서는 발언을 보류하고 싶지만, (왜 그렇게 했는지) 의문이 든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