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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7일 열린 '2017 광산 에이지 케어 국제포럼'에 참가한 호주와 일본의 전문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7일 열린 '2017 광산 에이지 케어 국제포럼'에 참가한 호주와 일본의 전문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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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란다. 한국인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81.9(남 78.5, 여 85.1)세로, 2030년에는 90세를 넘어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예측한다. '고령화 사회'란다. 2017년 한국사회의 고령화율은 14%로, 2025년 경에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렇다면 노인이 많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고령사회를 준비하는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 이 질문에 답을 구하는 '2017 광산 에이지 케어 국제포럼'이 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 주최로,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마츠모토 요시코 도쿄대학 의학부 재택의료학거점 특임 연구원은 "고령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사망자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1951년 일본인의 82.5%는 자택에서 임종을 맞이했지만 현재는 약 80%가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한다"라고 소개하면서 "에이지 케어는 다른 말로 내가 오랫동안 살았던 동네나 집 등 정든 곳에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는 일상생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일본의 고령화 대책인 '지역 포괄 관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그가 사례로 든 것은 치바현 카시와시의 재택 의료 체제. 의료와 돌봄이 모두 필요한 노인들이, 병원이나 복지 시설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치료와 복지 서비스를 받는 체제다. 지자체와 지역 의사회 등 관련 전문 직종 단체들이 서로 협력하여 '지역 의료연계센터'라는 거점을 만든다. 그리고 지역의 의사회·약사회·복지사회 등 전문직종인들이 '재택 의료·개호 다직종연계협의회'라는 추진 조직을 꾸려 운영한다.

이 체계는 지역 사회가 공동으로 지역 전체를 책임지고, 주치의·부주치의 백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지역 사회가 공동으로 재택 의료를 책임지는 방식이니 사회비용과 개인부담이 줄어들고, 재택 치료의 빈 공간에 대한 누수를 막아 보다 안정적인 방문 진료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재택 의료 체계에 참여하고 있는 의사를 비롯한 전문직 종사자들이 '재택 의료 추진을 위한 다직종 연계 연수회'를 매우 밀도있게 진행한다는 것이다. 더불어서 다직종 간의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여 환자마다 방을 개설하여 여러 정보들을 가감없이 공유한다. 또 시민들에게도 재택 의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적극 활용할 수 있게 유도한다.

이 같은 노력이 이어지자 놀랄만한 성과가 카시와시에서 나타나고 있다. 2010년 14곳에 불과하던 재택 요양 지원 진료소는 2017년 10월 현재 33곳으로 늘어났고, 자택 간호는 15건에 불과하던 것이 123건으로 늘어나 자택에서 간호를 받으며 사망하는 사람도 6년 사이 약 2.4배 늘었다. 즉 자신이 정들어 살고 있던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이들이 6년 새 약 2.4배 는 것이다.

 7일 광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7 광산 에이지 케어 국제 포럼'엔 약 200명이 참가해 고령화 사회의 대책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했다.
 7일 광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7 광산 에이지 케어 국제 포럼'엔 약 200명이 참가해 고령화 사회의 대책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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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럼에서는 호주의 노인 보건복지 운영 사례도 소개되었다. 아리인 비에다크 대표는 "에이지 케어는 공동체 케어, 요양원 케어, 전문기관 케어가 있다"면서 "이를 원하는 노인은 호주 정부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하면 되고, 재가 서비스를 원하는 이는 방문조사 등을 통해 심사를 받은 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호주를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에서 약4천여 개의 노인요양시설을 설계한 경험이 있는 톰슨 애셋의 데빗 레인 대표는 호주와 몇몇 나라의 노인요양·치매 시설의 특징을 소개했다.

그는 "노인 치매 요양시설들이 절대로 병원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라면서 "네덜란드의 호그벡 치매 마을처럼 쇼핑센터, 카페 등 다양한 클러스터로 하나의 커뮤니티 공동체를 설계해서 쇼핑하고 카페에 놀러 가는 혼자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친환경 요양시설이 뜨고 있는데 노인들이 생산활동을 통해 자기능력을 발휘하고 자신의 생산물로 사회기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유애정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책연구원은 "한국에선 노인들이 병원이나 시설 아니면 갈 곳이 없다"며 "다양한 형태의 노인 보건복지 시설 구축이 미흡하고, 종합적인 상담과 요양체계, 원스톱 서비스 기반도 미흡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유 정책연구원은 "일정 부분 제도는 있으니 문제는 어떻게 엮어내고 연계할 것인가다"라면서 "광산과 같은 지역에서 사람 중심, 수요자 중심 즉 어르신 중심의 통합돌봄체계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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