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버라이어티는 6일(현지 시각) 20세기 폭스가 조, 안소니 루소 형제와 맺으려 했던 영화 및 TV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배급 계약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유는 루소 형제가 20세기 폭스와의 계약 조건으로 스티븐 스필버그나 제임스 카메론과 같은 톱 감독들에게 가는 오퍼보다 높은 수준의 재정적 지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20세기 폭스는 루소 형제의 재정적 요구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계약은 불발됐다. 루소 형제는 영화 <어벤져스4>(가제) 이후 20세기 폭스와 손잡고 직접 차린 제작사를 통해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지난 10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루소 형제는 20세기 폭스와 함께 중소 규모 영화, 대규모 영화, 하드코어 'R등급'(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영화, 예술 영화 등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세기 폭스의 CEO 스테이시 스나이더(Stacey Snider)는 이날 형제들에게 이메일로 거래가 끝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루소 형제가 멋진 회사를 설립하길 기원하고 있으며 이들이 연출한 영화 역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요하다면 개별 프로젝트를 통해 언제든지 루소 형제와 손잡을 수 있다고도 했다.

한편 루소 형제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로 7억 달러,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로 11억 달러가 넘는 극장 수입을 거두며 할리우드 대표 흥행 감독으로 자리 잡았다. 루소 형제가 연출을 맡은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2018년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