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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경강 신천습지 전경
 만경강 신천습지 전경
ⓒ 손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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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리명주나비 알
 꼬리명주나비 알
ⓒ 전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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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기자클럽과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하고 환경부와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제15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만경강 신천습지'가 선정되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매년 시민공모전을 통해 보전가치가 높고 훼손될 위험이 있는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선정 발표 하고 있는데, 올해는 만경강 신천습지를 비롯 8개가 선정되었다. '이곳만은 꼭 지키자!'에 선정된 곳은 만경강 신천습지외에 대전 월평공원, 부산 소막사, 수락산장, 인천북성포구, 제주 금오름, 청주시청사, 해남 옥매광산 및 광물 창고이다.

내셔널트러스트는 1895년 영국에서 시작된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시민운동으로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 30여 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에 신천습지가 선정되었다는 것은 보존가치가 있는 반면 그만큼 훼손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신천습지는 '만경강 사랑지킴이'가 시민공모전에 응모하여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실사를 거쳐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최종 선정 되었다.

신천습지는 소양천과 고산천이 만나는 완주군 삼례읍 구와리 회포대교에서 하리교까지 2km에 걸쳐있다. 이곳은 하천의 폭이 넓어지면서 유속이 느려져 자갈과 모래가 쌓여 하중도가 형성 되어 있다. 또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만든 수중보가 있어서 물이 4계절 넉넉하다. 이 때문에 겨울철 많은 철새들이 찾아와 겨울을 나고 가는 철새 도래지로도 알려져 있다.

2008년 이곳에서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이 관찰되었고 고유종인 긴흑삼릉, 흑삼릉, 자라풀, 수염마름, 왜개연꽃, 질경이택사 등이 관찰 보고 되었다. 특히 북방식물인 개쇠뜨기 자연군락과 꼬리명주나비와 먹이식물인 쥐방울넝쿨 자연군락이 만경강사랑지킴이의 모니터링으로 확인되었다.

 꼬리명주나비 수컷 여름형
 꼬리명주나비 수컷 여름형
ⓒ 전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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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리명주나비 암컷
 꼬리명주나비 암컷
ⓒ 전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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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명주나비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3급'으로 나비박사 석주명이 이름을 붙였다. 제비꼬리처럼 가늘고 긴 꼬리를 가졌고 날개가 명주의 색과 무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나는 모습이 아름답고 우아하여 나비 수집가들이 무척 탐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꼬리명주나비는 한때 우리나라 어느곳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환경오염과 제초제 등 농약 때문에 먹이식물인 쥐방울 넝쿨이 사라지고 있어 현재 환경부에서 지정한 적색목록에 '취약' 종으로 분류돼 있다. 꼬리명주나비 애벌레는 쥐방울넝쿨만 먹기 때문에 쥐방울넝쿨이 사라지면서 꼬리명주나비도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신천습지엔 쥐방울넝쿨이 자생하고 있어서 만경강 사랑지킴이는 곳곳에서 꼬리명주나비의 알과 애벌레를 관찰 하였다고 한다. 최근 꼬리명주 나비의 복원을 위해 여러 곳에서 쥐방울넝쿨을 재배하기 시작하였는데 신천습지에서는 자연군락이 관찰 되었다는 것은 인위적으로 복원하고 재배된 쥐방울넝쿨이 아니기에 더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만경강 사랑지킴이는 쥐방울넝쿨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만 잘한다면 신천습지는 꼬리명주나비의 메카 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상황은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 현재 하천도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공사로 인한 습지 파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이곳에 사는 주민들도 습지의 가치를 알지 못해 개발을 희망하고 있다. 여름에는 물 놀이터로 이용되고 있고, 4계절 낚시꾼들이 찾아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습지에는 귀화식물인 개망초와 기생초 그리고 가시박이 자리를 잡고 있어 고유종의 피해도 심각하다. 환삼넝쿨과 나팔꽃, 딸기넝쿨 때문에 쥐방울넝쿨의 생태가 위협 받고 있으며 가시박과 돼지풀의 확산으로 고유생태계의 훼손이 진행되고 있다.

 꼬리명주나비 먹이식물인 쥐방울넝쿨
 꼬리명주나비 먹이식물인 쥐방울넝쿨
ⓒ 전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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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는 "생태 및 자연경관적으로 뛰어난 신천습지가 각종 하천 정비사업 및 공사로 인해 훼손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외래식물의 확산으로 신천습지만의 고유생태계가 교란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 이러한 상황에서 낚시꾼과 행락객들까지 신천습지의 오염과 훼손을 가중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주민들까지 참여하는 환경보전운동으로 성장하지 않지만, 뜻있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신천습지 해설사 및 환경보전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미래적 가능성을 평가하여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만경강사랑지킴이 이호연 대표는 "매달 모니터링과 주변 청소를 실시하고 보존가치를 알리기 위한 주민 설명회, 그리고 학교와 유치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만경강 탐방 생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내셔널트러스트에 의해 생태적 보존가치가 뛰어난 곳으로 인정받은 신천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하기 위해 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였다. 더 나아가 람사르습지에 등재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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