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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정씨가 진혼무를 추며 위령제의 시작을 알렸다.
 박유정씨가 진혼무를 추며 위령제의 시작을 알렸다.
ⓒ <무한정보>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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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복국 부흥군 총사합영 지위께 감히 아뢰옵니다. 복이 영령들께서는 충성은 일월같이 빛나시고 정의는 산하보다 중하시어 나라는 비록 수복하지 못하였으나 명성은 태산북두와 같고 자신들은 이미 가시었으나 의와 열은 천추에 빛이 나고,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아래로는 사람을 허물하지 않으시니 극락선계에서 영세토록 편안하게 쉬시옵소서. (후략)"

1300여년 전 백제부흥군의 피가 물들었던 대흥산(봉수산)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장렬히 전사한 영령에 고하는 축문소리가 나지막히 울려 퍼졌다.

예산문화원은 2일 대백제 부흥군 위령제를 임존성 우물지(충남 예산군 대흥면)에서 거행했다.

지역기관장 및 문화단체 회원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위령제는 박유정씨의 진혼무로 시작을 알렸다. 나라잃은 한을 품고 복국의 의지를 불살랐던 백제부흥군의 넋을 춤사위로 풀어냈다.

황선봉 예산군수가 초헌관으로 잔을 올리고 있다.
 황선봉 예산군수가 초헌관으로 잔을 올리고 있다.
ⓒ <무한정보>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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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완근 전 예산향교 전교의 집례로 위령제가 올려졌다. 분향·강신·참신례에 이어 황선봉 군수가 초헌관으로, 김시운 문화원장이 아헌관, 한규복 문화원 부원장이 종헌관으로 재배한 뒤 절차에 따라 분축(축문을 태움)으로 위령제를 마무리했다.

곽호제 충남도립대 교수는 위령제에 앞서 백제부흥운동의 의미에 대해 "멸망한 왕조를 되찾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전과를 올린 것은 역사적으로도 처음있는 일이며, 이것이 백제인의 저력이다. 우리가 지금 그 땅 위에 살고 있고, 백제인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의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백제부흥군, #위령제, #임존성, #백제, #에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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