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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벌 떨며 즐겁게 다녀온 아프리카 남아공의 겨울을 뒤로하고, 여름에는 무려 40~45도 이상의 녹을 듯한 더위를 자랑하는 스페인의 선선한 가을 날씨를 즐기기 위해 티켓을 끊었다. 방문할 곳의 특징, 문화, 그리고 역사적 배경을 알고 간다면, 언제나 수 배에 달하는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에, 후에 방문할 분들을 위해 후기에 앞서 스페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그라나다 동굴플라맹고
 그라나다 동굴플라맹고
ⓒ 임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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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2017년 기준으로 한국대비 경제 규모가 2단계 낮은 14위로, 현재의 경제상황도 한국과 상당히 유사하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20년 가까이 생활한 분의 이야기에 따르면, 높은 실업률과 낮은 봉급(대학교졸업자 평균봉급 약 140만 원)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이 스페인을 떠나지 않는 건 크게 3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에 비해 절반가량 낮은 물가, 무상의료, 무상교육(만18세까지, 급식비 포함)이 바로 그것이다.

고기, 해산물, 과일, 야채등 식재료 비용이 한국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하기에 현지인들은 특별한 날에만 외식을 하고 일반적으로 직접 요리해 먹는다고 한다. 외식비는 한국과 비슷한 가격대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물가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그렇기에 짜디짠 스페인의 식단을 피하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에어비앤비 등을 이용하여 아파트나 방을 렌트하여 직접 요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9월 24 성인 기념일을 맞아 거리로 나온 사람들
 9월 24 성인 기념일을 맞아 거리로 나온 사람들
ⓒ 임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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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의 나라 스페인답게 축제도 화끈하게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데, 대표적인 세 가지 축제로는 발렌시아의 토마토 축제, 팜플로냐의 산페르민 축제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메르세 축제를 꼽을 수 있다. 팜플로냐의 산 페르민 축제는 흔히 소몰이 축제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이 소와 함께 1Km를 달리는 축제로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도 볼 수 있다.

발렌시아의 메르세 축제는 인간 탑을 쌓는엑티비티로 가장 빠르게 7단을 완성한 후, 아이가 정상에 올라가면 성공하는 방식이다. 10단을 쌓았던 기념비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자움 광장 근처에 10단 높이의 철골 조형물을 설치하기도 했다고 하니 축제의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스페인 톨레도의 전경
 스페인 톨레도의 전경
ⓒ 임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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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페인의 공용어는 총 4가지로, 방언까지 더할 경우 10가지 이상이기 때문에, 이곳저곳을 여행하다 보면 같은 나라 임에도 여러 나라의 말이 들려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흔히 우리가 스페인어로 알고 있는 카스티어와 현재 독립시위로 투쟁 중인 카탈루냐 지역의 언어인 카탈란(까딸란)어, 바스크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독립심이 강하고, 한때 에타(ETA)라는 독립단체로 인해 스페인을 여행 위험지역으로 만들기까지 했던 북부의 바스크어와, 마지막으로 포르투갈과 근접한 갈리시아지역의 가예고어가 있다.

스페인의 종교적인 부분을 살펴보자면, 현재 인구의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이지만, 스페인과 이슬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5세기경 스페인을 지배한 서고트족들이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불러들인 이슬람 용병들로 인해 전쟁에는 승리하지만, 고작 7~8년 만에 이슬람인들에 의해 스페인이 탈취당했을 뿐만 아니라, 탈환까지는 무려 780년이 걸리게 된다.

가톨릭은 영토의 산악지대가 4/5 이상인 굉장히 척박한 변방 아스투리아스(Asturias)로 쫓겨나게 되고, 스페인국민들에게 아직도 가장 사랑과 존경을 받는 여왕 이사벨과 아르곤의 페르난도 왕과의 결혼을 성사됨으로서 까탈루냐와의 영토 합병을 통해 스페인이 통일된다. 하지만 이슬람의 흔적을 모조리 허물지 않고 가톨릭 형태로 수리하거나 재사용 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한반도의 약2.5배에 달하는 스페인을 여행하기 전 간단한 사전지식을 접한 후 방문하신다면, 좀 더 스페인 문화를 빠르게 받아 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임현진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13suje)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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