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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혁신도시가 진주 전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불러온 가운데 서민층의 박탈감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상대 토지주택대학원의 석사학위 논문 '혁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변화분석-진주시를 사례지역으로'에 따르면 진주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혁신도시 건립이었다. 혁신도시가 들어서고 아파트 청약이 본격화된 2014년을 기준으로 진주지역 내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가격 상승폭이 컸던 이유다.

 진주혁신도시내 공공기관이 들어서 있다.
 진주혁신도시내 공공기관이 들어서 있다.
ⓒ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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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혁신도시 부동산가 120%~170% 폭등

진주 혁신도시는 2017년 1분기 대비 매매가, 전세가 상승률이 전국 1위(한국감정원 자료 기준)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가격인상을 나타냈다. 2016년 진주혁신도시 대방노블랜드 청약접수(2016.3.24.~3.31) 당시에는 1순위 청약대상 경쟁률이 216대 1을 기록할 만큼 분양시장이 가열화됐다.

이 같은 부동산가격 상승은 혁신도시 내 아파트 최초 분양가와 현재 거래액을 비교해보면 확연해 진다. 2012, 2013년에 분양가 2억 원 내외이던 A-1, A-3지구의 아파트(34평형)는 현재 3억 3천만 원에 거래된다. 몇 년 사이 아파트 가격이 폭등한 셈이다. 이마저도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며 떨어진 가격이다. 지난 해 말에는 34평형 기준 실거래가가 3억 7천만 원에 달했다.

혁신도시 개발예정지구 지정 이전과 이후 농지 및 임야가격의 변화도 컸다. 혁신도시가 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되기 전 이 지역의 농지가격은 평당 10만 원 전후였고, 임야가격은 5만 원 내외였다. 예정지구로 지정된 후에는 각각 12만 원 전후, 7만 원 전후로 바뀌었고, 혁신도시 착공 직전에는 각각 26만4천 원, 14만 원 전후로 폭등했다.

진주 전역 부동산 가격도 동반 상승, 서민층 시름 깊어져

혁신도시 건설지역의 지가 상승이 과도하긴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혁신도시 건설로 진주시 전역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며 서민층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진주지역 아파트 가격은 혁신도시가 준공돼가던 2014년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진주지역 아파트 가격은 혁신도시가 준공돼가던 2014년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 국토건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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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진주 전역의 부동산 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의 각종 개발사업과 사천 항공산단 개발 등에 영향을 받은 것도 있지만 혁신도시 개발이 주요한 영향을 주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혁신도시 1단계 사업은 2013년 12월 31일 마무리됐고, 4단계 사업은 2015년 12월 31일 끝났다.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던 시기와 혁신도시 준공 시기가 절묘하게 겹치는 셈이다.

경상대 학위논문 '혁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변화 분석-진주시를 사례지역으로'에 따르면 진주지역 6개동의 주거지역 지가는 최근 빠르게 급등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진주지역 6개동의 지가는 49.4% 상승했는데, 2014년부터는 그 상승폭이 커져 초전지구는 3년 사이 87.2%, 평거동은 73.9%의 상승률을 보였다. 논문은 진주지역 지가 상승의 핵심 이유로 혁신도시 건설을 꼽았다.

진주시 소재 공인중개사들도 부동산가격 상승의 원인에 경남혁신도시 건설이 있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1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진주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 원인은 '진주 경남혁신도시 건설'이라는 답을 낸 중개사는 93명(77.5%)에 달했다. 국가항공산단 지정이 영향을 주었다는 응답은 20명(16.7%). 신진주역세권 형성, 정촌 뿌리 산단 개발이라 응답한 비율은 각각 3명(2.5%)이었다.

진주지역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자산이 적은 사람들은 시름하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 진주 신안동으로 이사했다는 장씨(35)는 "혁신도시나 평거동 같은 곳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그나마 가격이 낮은 지역에 아파트를 구했는데 그마저도 부산에 비해 싼 편이 아니어서 부담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신혼집을 구하고 있다는 이씨(31)는 "금리도 낮은데 무리하게 대출을 해서라도 아파트를 사야 하나 싶다"며 "저축을 꼬박꼬박 해 봤자 부동산을 구매해 얻는 수익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하다"고 밝혔다. 구도심에 거주하는 김씨(61)는 "애초에 돈 있는 사람들이 돈을 버는 구조 아니냐"며 "우리 같은 서민층에게 아파트를 사 수익을 얻는 건 꿈같은 얘기"라고 답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진주 경남혁신도시가 지구지정을 받은 2007년부터 공사가 완료된 2015년 말까지 전국 10곳의 혁신도시 공시지가 상승률은 타 중소도시의 공시지가 상승률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진주 혁신도시를 포함한 전국 혁신도시 지구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11.16%인 데 비해 중소도시 20여 곳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4.44%에 불과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진주지역 독립언론 '단디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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