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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반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가운데, 종교‧사회‧정치 원로들이(이하 원로들) 2일 오전 10시 '한반도 비핵화'와 '전쟁 방지'를 기원하는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더불어 한반도 전쟁 반대를 촉구하는 입장도 적극 표명했다.

시국 선언에는 법륜스님(평화재단 이사장), 김명혁(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박종화(경동교회 원로목사), 도법스님(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박남수(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 전 천도교 교령). 김대선(전 원불교 평양교구장) 등 종교계 인사 11명, 윤여준(나를 만나는 숲 이사장), 이부영(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등 시민사회계 인사 8명, 전직 국회의장을 지낸 김원기(17대), 임채정(17대), 정의화(19대) 등 정치계 인사 5명을 포함 사회 원로 총 24명이 참여했다. 

한반도 전쟁반대 종교·사회·정치 원로 시국선언 “한반도에서 전쟁은 절대로 안 됩니다!” 호소하고 있는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
▲ 한반도 전쟁반대 종교·사회·정치 원로 시국선언 “한반도에서 전쟁은 절대로 안 됩니다!” 호소하고 있는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
ⓒ 이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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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은 수백만의 인명을 앗아갈 수 있는 수소폭탄 실험 성공을 공언했고, 미국은 전략폭격기 편대가 중무장한 채 북한의 동해상을 비행하게 했다.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공언하고 있는 북한,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가공할 전략무기들을 한반도에 집결시키고 있는 미국, 일촉즉발의 위기가 한반도를 감싸고 있다.

이에 원로들은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그 어떤 무력충돌도 우리가 피땀으로 가꾸어온 모든 것들을 잿더미로 만들 것이 자명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원로들은 "북한의 핵은 한반도의 불안한 평화마저 송두리째 파괴하여 우리 모두를 공멸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근본적 위협"이라고 전제한 후, "그러나 북한 핵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한반도 전쟁'이 아무렇지 않게 회자되는 작금의 상황 또한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덧붙여 원로들은 "이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나서야할 때이다"며 "이념과 정파를 초월하고 민간과 정부 모두가 합심해서 전쟁을 막고 한반도의 비핵 평화를 위해 행동할 때이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원로들은 "우리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한반도에서 전쟁은 불가하고, 한반도가 북한의 핵 위협 하에 놓이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입장을 밝힌 후 북한, 미국, 정부, 국회, 시민사회를 각각 지목하며 각자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과 미사일 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고, 미국에 대해서는 "전쟁을 야기할 수 있는 군사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존중하고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한반도 전쟁 방지는 물론 어떤 무력충돌도 예방할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초당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을 동참시켜 북한을 설득하고 강제할 모든 외교역량을 발휘하라"고 재촉했다.

이어 국회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 촉구와 전쟁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라"며 "정부와 협력 체제를 구축해 북핵 문제해결에 주력하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사회를 향해서는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 한반도 전쟁방지와 비핵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한반도 전쟁 반대 원로 시국선언 한반도 비핵화와 전쟁 방지를 기원하는 시국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사회 원로들.
▲ 한반도 전쟁 반대 원로 시국선언 한반도 비핵화와 전쟁 방지를 기원하는 시국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사회 원로들.
ⓒ 이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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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종교‧사회‧정치 원로들의 시국 선언을 시작으로 11월 5일(일) 오후 2시~5시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는 제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쟁반대 평화협상촉구 시민대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시민대회 이후에는 도심 평화행진이 이뤄진다. 촛불 1주년을 맞이하여 민주주의를 구현해낸 촛불이 전쟁을 막아내는 평화의 촛불로 다시 살아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반도 비핵평화와 전쟁방지를 기원하는 종교・사회・정치 원로들의 시국선언에 참여한 각계 각층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종교계 
김대선(전 원불교 평양교구장), 김명혁(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홍진(전 천주교서울대교구 쑥고개성당 주임신부), 도법(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박경조(전 대한성공회 주교), 박남수(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 전 천도교 교령), 박종화(경동교회 원로목사), 법륜(평화재단 이사장), 이기헌(한국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성택(전 원불교 교정원장), 이영훈(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시민사회계 
김홍신(소설가. 전 건국대 석좌교수), 손봉호(나눔국민운동 이사장), 신필균(복지국가여성연대 대표), 윤여준(나를 만나는 숲 이사장), 이부영(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이종찬(우당기념관 관장), 정성헌(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최상용(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정치계 
김원기(제 17대 국회의장), 신경식(전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임채정(제 17대 국회의장), 정운찬(전 국무총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정의화(제 19대 국회의장) 


오마이뉴스 기자. 오연호의 기자 만들기 42기 수료. 마음공부, 환경실천, 빈곤퇴치,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많아요. 푸른별 지구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기자를 꿈꿉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생생한 소식 전할께요.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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