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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의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의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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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진하다가 반역죄로 기소될 위기에 처한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가 해외로 피해 선거를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각)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페인 정부의 비민주적인 압박을 알리기 위해 이곳에 왔다"라고 밝혔다.

앞서 스페인은 카탈루냐의 독립 선포를 위헌으로 규정하며 자치의회·정부를 해산했고, 오는 12월 21일 새로운 카탈루냐 자치의회·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푸지데몬 전 수반을 비롯한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는 스페인 정부로부터 해임되자 비밀리에 출국해 벨기에로 향했다. 그는 "자유롭고 안전하게 활동하기 위해 벨기에로 왔다"라고 설명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스페인이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권력분립에 따라 공정한 사법절차를 보장한다면 즉각 귀국하겠다"라며 "하지만 그렇지 않는 한 이곳에서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을 반역죄도 기소하는 것에 대해 "정의보다 복수에 몰두하고 있으며, (반역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나 근거도 없다"라며 "나는 스페인 정부의 폭압에 민주적으로 저행해왔다"라고 강조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일각에서 벨기에로 정치적 망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그럴 생각은 없다"라며 "조기선거에 도전하고 결과를 수용할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오히려 스페인 정부가 선거 결과를 수용할 것인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스페인도 화답했다.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대표로 파견한 엔리크 미요 최고행정관은 "카탈루냐가 정상화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라며 "카탈루냐 주민들은 선거를 통해 새로운 자치정부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기에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푸지데몬 전 수반이 벨기에로 오는 것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라며 "그는 EU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우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카틀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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