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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이 발행하는 주간지 <춘천사람들>에도 함께 실립니다. [편집자말]
 유적이 쓰레기통? 25일 춘천중도선사유적보존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찍은 중도 유적 사진에는 선사시대 수혈유구에 플라스틱 물병, 음료수병, 종이 등 쓰레기들이 들어 있어 문화재 관리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단체는 이 쓰레기들은 상당히 시간이 흐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유적이 쓰레기통? 25일 춘천중도선사유적보존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찍은 중도 유적 사진에는 선사시대 수혈유구에 플라스틱 물병, 음료수병, 종이 등 쓰레기들이 들어 있어 문화재 관리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단체는 이 쓰레기들은 상당히 시간이 흐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춘천중도선사유적보존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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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중도에 발굴중인 유적에 물이 차고 유구선이 허물어져 문화재 관리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춘천 중도에 발굴중인 유적에 물이 차고 유구선이 허물어져 문화재 관리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춘천중도선사유적보존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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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업이 진퇴양난에 빠진 가운데 유적관리 실태가 엉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월 25일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국민운동본부(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레고랜드 사업부지의 발굴을 진행하고 있는 7개 발굴조사기관의 유물보관창고와 레고랜드 사업부지의 해체된 고인돌 보관소를 둘러보는 과정에서, 발굴중인 일부 유구에 쓰레기가 담겨 있고, 집자리의 윤곽이 무너져 원상태를 회복하기 어려워 보이는 모습이 확인됐다.

사진에 나타나는 유구는 저장구덩이로 불리는 수혈과 주거지로, 특히 수혈유구 안에는 누군가 먹고 버린 플라스틱 물병과 비타민 음료수병, 종이 등 쓰레기가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중도 현장을 둘러본 국민운동본부 김종문 상임대표는 "52기의 적석무덤들이 해체되어 창고에 건축자재처럼 쌓여 있는 것을 보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지..."라고 개탄했다. 함께 동행했던 최보식씨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다.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할 말을 잊게 만든다"라고 말을 잊지 못했다.

 춘천 중도에서 발굴된 고인돌 52기를 해체해 보관중인 비닐하우스 안. 최근에 풀을 깎고 안전띠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이 현장을 확인한 ‘춘천중도선사유적보존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을 통해 제기돼 발굴유적 관리실태가 엉망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춘천 중도에서 발굴된 고인돌 52기를 해체해 보관중인 비닐하우스 안. 최근에 풀을 깎고 안전띠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이 현장을 확인한 ‘춘천중도선사유적보존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을 통해 제기돼 발굴유적 관리실태가 엉망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춘천중도선사유적보존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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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고인돌의 적석보관에 대해서도 안타깝다는 말을 했다. 김 대표는 "비닐에 싸여 하우스 안에 보관된 52기의 지석묘 부재들은 보관 상태가 열악하다"며 "주변의 풀도 문화재청 점검을 앞두고 급하게 깎은 것처럼 최근에 풀을 깎은 흔적이 보이고, 가까운 곳은 그나마 짧게 깎여 있지만 조금만 떨어진 곳은 풀이 길게 깎여 제대로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관계자는 "현장 확인을 했다"며 "발굴업체 관계자와 사업 시행사측에 조치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도유적은 유적보존을 위하여 조사가 완료된 구역에 대하여 복토 보존을 지시하였으나 복토 범위가 넓고 두꺼워 단시간에 복토를 마무리할 수 없었다"며 "우천 등의 영향에 의한 일부 유구 벽 및 유구 선이 훼손되는 등 유적관리의 소홀함이 확인되어 사업시행자와 조사기관에 주의를 촉구하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복토는 각 조사기관 입회하에 기 통보된 복토방안(모래 0.3m, 마사토 1.5m)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훼손된 유구 벽은 복토과정에서 정리하여 더 이상의 훼손은 방지되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유구 내 물이 차 있는 이유는 의암호 수위에 큰 영향을 받는 중도유적의 경우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밝혀 불가항력을 주장했다. 아울러 "점검 당시 확인된 쓰레기는 복토작업 인부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며 즉각 조치하였다"며 "복토는 조사기관 입회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복토시 쓰레기가 함께 매립되는 경우는 없음"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화재청은 향후 유적훼손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ㆍ감독 하겠으며, 기 조치한 문화재 보존조치 이행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비닐하우스로 만들어진 지석묘 임시보관시설은 수차례 관계전문가 및 국회 교문위의원 등이 시찰한 시설물로, 환경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지석묘 석재의 임시보관시설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유구 안에 잡석을 채우고 차량이 지나간 듯한 흔적이 남은 사진.
 유구 안에 잡석을 채우고 차량이 지나간 듯한 흔적이 남은 사진.
ⓒ 춘천중도선사유적보존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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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발굴현장을 참관한 국민운동 본부는 "유적의 복토가 규정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사진을 공개해 또 다른 파장을 예고했다. 이들이 제시한 사진에는 문화재청 복토 규정에 정해진 30cm의 모래를 덮고 그 위에 마사토를 복토해야 하는 규정을 이행하지 않은 듯한 사진도 보였으며 유구 안에 돌을 채우고 차량이 지나간 듯한 흔적이 나타나는 사진도 있어 완벽하게 보존하겠다는 문화재청의 답변에 의문이 든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 19일 강원도의회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그동안 (레고랜드) 사업 추진이 안 된 데 대해 사과"를 하며 의원들에게 "도와달라고 읍소"한 바 있다. 그러나 26일 춘천의 시민단체들이 레고랜드 사업의 경제성, 사업 진행 가능성, 유적보존방안 등 모든 방면에 대해 자체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나서면서, 레고랜드 사업에 대한 강원도민들의 판단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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