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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자치경찰의 주제프 유이스 트라페로 청장의 해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카탈루냐 자치경찰의 주제프 유이스 트라페로 청장의 해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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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독립을 선포한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해산하고 직접 통치에 나섰다. (관련 기사 : 카탈루냐 독립 선포... 스페인 헌정 사상 '최악 위기')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강제 해산한다고 선언하며 카를레스 푸지데몬 수반을 비롯해 독립 선포를 주도한 자치정부 각료들을 해임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카탈루냐 통치 책임자로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를 임명했고, 오는 12월 21일 새로운 카탈루냐 자치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 선거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카탈루냐 자치경찰의 주제프 유이스 트라페로 청장도 해임했다. 트라페로 청장은 지난 1일 치러진 카탈루냐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의 투표함과 투표용지를 압수하라는 스페인 정부의 지시를 거부한 바 있다.

전날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독립 공화국 선포를 자치의회 표결에 부쳐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으나, 스페인 정부는 이를 위헌으로 규정하고 자치권을 몰수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스페인 검찰은 푸지데몬 수반을 '반역죄'로 기소해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페인 재판에서 반역죄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25년에 달하는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카탈루냐 수반 "민주적 저항할 것"... 한계성 지적도

그러나 카탈루냐의 독립을 이끄는 푸지데몬 수반은 긴급 연설에서 "자유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스페인 정부의 직접 통치에 민주적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사회는 의회 권한으로만 정부 각료를 선출하거나 해임할 수 있다"라며 "카탈루냐의 목표는 민주적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면서 최대의 안정성과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정부 등 국제사회도 카탈루냐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스페인을 지지하고 있다며 독립 실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웨일스의 카디프대학의 카탈루냐 역사 전문가 앤드류 도울링 교수는 "푸지데몬 수반의 연설은 모호하고 부정확해 새로운 국가의 지도자 같지 않다"라며 "이제라도 스페인 법이 우위에 있어 독립 국가를 세우기가 어렵다고 카탈루냐 주민에게 말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독립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마지막까지 저항할 경우 물리적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태그:#스페인, #카탈루냐, #카를레스 푸지데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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