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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6일 자유한국당의 국감 중단에 대한 소감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함께 게시한 사진
ⓒ 표창원 페이스북	관련사진보기

자유한국당이 26일 '국감 보이콧' 카드를 빼들었다. 한국당이 내건 이유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 이사 선임을 졸속으로 강행하려 한다는 것이다. 앞서 유의선·김원배 이사 사퇴로 공석이 된 옛 여권 추천 이사에 대한 선임을 방송통신위원회가 하려고 하자 한국당은 이를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폭거"로 규정하고 국감 중단을 선언했다.

이 소식을 접한 다른 당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종대 의원(정의당)은 원내대변인 명의 브리핑을 통해 "국민에 의해 여당 자리에서 물러난 주제에 여당 몫을 자신들이 행세하겠다고 하니 이 무슨 해괴망측한 논리인가"라면서 "당 대표가 미국까지 찾아가 없는 전술핵 달라고 생떼를 쓰더니, 이제는 주인에게 쫓겨난 주제에 방을 내어놓으라고 드러눕는 꼴이다. 과연 생떼 전문 정당다운 발상"이라고 쏴 붙였다.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깝고 화가 난다. 국민 혈세를 이렇게 낭비해도 되느냐"면서 "전혀 상관 없는 다른 상임위 문제로 국감 전체를 파행시키다니, 실망"이란 글을 올렸다. 표 의원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지원 의원(국민의당)은 어이없다는 소감을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 의원은 "권성동 법사위원장이 갑자기 한국당 원내 대표의 지시로 한국당은 국감을 보이콧한다며 나머지 국감은 3당 간사 합의로 진행 여부 결정하려 정회 땅땅땅!"이라면서 "재판하다 재판 안 하겠다고 재판장이 퇴장하면 국감에서 뭐라 할까요?"란 질문을 던졌다.

노회찬 "보이콧이 2020년까지 계속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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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의원(정의당)이 26일 자유한국당의 국감 중단에 대한 소감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소개한 "환경의 변화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 노회찬 페이스북	관련사진보기

이와 달리 '적응 완료, 여유만만'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반응을 보이는 의원들도 있었다. 조응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1시 30분쯤 권성동 위원장이 자유당 의원들과 함께 (법사위) 국감장을 떠나버렸으나, 11시 50분부터 국회법에 따라 우리 당 금태섭 간사가 위원장석에 앉아 국감을 재개했다"며 "오후 국정감사도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페이스북에 올려놓았다.

조 의원이 언급한 국회법 50조 관련 조항은 다음과 같다.

"3항. 위원장이 사고가 있을 때에는 위원장이 지정하는 간사가 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한다. 4항. 위원장이 궐위된 때에는 소속 의원수가 많은 교섭단체 소속 간사의 순으로 위원장의 직무를 대리한다. 5항. 위원장이 위원회의 개회 또는 의사 진행을 거부·기피하거나 제3항의 규정에 의한 직무대리자를 지정하지 아니하여 위원회가 활동하기 어려운 때에는 위원장이 소속되지 아니하는 교섭단체 소속의 간사 중에서 소속 의원수가 많은 교섭단체 소속 간사의 순으로 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한다."

그래서인지 노회찬 의원(정의당)은 한국당의 국감 중단 속보 소식과 함께 "보이콧이 2020년까지 계속되길 희망합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다시 잠시 후에는 환하게 웃는 조응천 의원 사진과 함께 자신의 소감을 이렇게 덧붙였다.

"국감 도중 권성동 법사위원장이 갑자기 국감 중단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했지만 국회법 50조에 따라 금태섭 민주당 간사가 사회권을 갖고 감사가 속개되었습니다. 옆자리 조응천 의원의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환경의 변화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