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윤종오 의원의 국감 질의 모습
 윤종오 의원의 국감 질의 모습
ⓒ 국회방송

관련사진보기


얼마 전 법인카드로 애완견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강규형 KBS 이사가 '김밥천*' 비용 2500원까지도 업무추진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기자들의 경우 취재비용 정산시 2명 이상 공적인 활동을 하면서 사용한 구체적인 내용을 요구하는것과는 판이한 것이다. 따라서 이사진이 혼자 사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윤종오 국회의원(민중당, 울산 북구)이 KBS이사회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살펴본 결과, 이처럼 무분별하게 사용됨과 동시에 감사원이 지적한 사항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BS 강규형 이사, 맥도날드 추정 장소서 50회, 37만2600원 사용도

윤종오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KBS 강규형 이사는 2017년 4월 4000원(김밥월*), 2017년 4월 4000원(김밥월*), 2017년 5월 3000원(김밥천*), 2017년 8월 2500원(김밥천*) 등 4회에 걸쳐 사용했다(김밥천국 등으로 추정).

이밖에도 강 이사는 맥도날드로 추정되는 장소(맥도날******)에서 모두 50회, 37만2600원(평균 7452원)을 사용했다.

차기환 KBS 이사 또한 강 이사와 같은 곳(맥도날******)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43회, 25만 4700원(평균 5923원)을, 변석찬 KBS 이사는 공차(커피 마시는 업소)에서 24건 12만8천원(평균 5333원)을 사용했다. 이 모두 사적인 용도라는지적을 받고 있다.

방문진도 업무추진비와 관련한 감사원 지적을 무시했다. 2013년 2월 1일 감사원이 사용내역에 "'사무처 업무협의' 등으로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업무추진비를 집행목적, 장소, 대상 등을 기재"하는 등 투명한 집행을 위한 세부지침 등 집행기준 마련을 통보했음에도 이를 개선하지 않았다.

이외 방문진이 제출한 고영주 이사장의 업무추진비 내역(2015.8 ~ 2017.8.31.)에서 사용내역은 모두 4가지 '사무처업무협의', '방송관계자업무협의', '유관기관업무협의', 'MBC업무협의'로만 표기됐다. 윤 의원은 "감사원이 통보한 투명한 집행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종오 의원은 "공기업과 정부 유관기관 등이 업무추진비를 불투명하게 사용하는 관행을 없애야 한다"면서 "특히 '자료조사비, 회의비' 등을 별도 지급받는 공영방송 고위 간부들이 명확한 목적과 대상, 이유 등도 밝히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이번 기회에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업무추진비, #KBS국감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