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숯소 가서 소고기 묵자! 소고기 600그램 한 근에 26000원밖에 안 한다"
"정말~"
믿기지 않는 가격이다. 착해도 너무 너무 착하다. 돼지고기도 아닌 그 몸값 자랑하는 소고기가 600그램 한 근에 26000원이라니, 그도 그럴밖에.
가게 오픈 날을 기다렸다 바로 찾아갔다. 지난 20일이다. 가게는 수많은 손님들로 인해 북새통이다.
기다리는 동안 자꾸만 옆 테이블에 눈길이 간다. 참숯에 구워낸 소갈비살이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이 들 정도다. 엄청 양이 많다.
드디어 우리 테이블에도 주문한 소고기 갈비살이 찾아왔다. 갈비살은 울긋불긋 물든 단풍잎을 보는 듯 곱기만 하다.
윤기 '자르르~'한 소고기 갈비살의 자태가 곱다. 참숯 화덕의 피아노줄 고기 판에다 굽는다. 굽기가 바쁘게 소고기 갈비살 한 점 맛을 봤다. 육즙이 가득한데다 보드라운 감칠맛이 제법이다.
가성비 굿이다. 1.2kg 45000원이다. 이 가격에 이렇게나 많이 먹을 수 있다니 놀랍다. 예상했겠지만 물론 소고기 원산지는 미국과 호주산이다.
이쯤 되면, 한잔 술이 생각날 때나 소고기가 먹고플 때 또 다시 찾을 거 같다. 숯불에 소고기를 구워먹는 집, 숯소는 짬뽕이 맛있는 집 여수 선원동의 '차이펀' 옆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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