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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종석 비서실장, 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종석 비서실장, 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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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최근 강원랜드의 대규모 청탁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일상화된 비리가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비서관 회의에서 "사회 유력인사들의 청탁에 의해서 비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채용비리는 우리 사회의 만연한 반칙과 특권의 상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강원랜드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최종 합격자 518명이 모두 청탁 대상자였다는 사실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는 청탁 의혹이 제기된 권선동,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가장 공정해야 할 공공기관들이 오히려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무너뜨려온 셈"이라며 "국민들에게 아주 큰 실망감을 주고 또 청년들에게 깊은 좌절과 배신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기회에 채용비리 등 반칙과 특권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임해주길 바란다"라며 "필요하면 전체 공공기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서라도 채용비리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주길 바란다"라고 지시했다.

또 "청탁자와 채용비리를 저지른 공공기관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민형사 책임과 민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된 당사자에 대해서도 채용을 무효화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아가서 채용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개선하고 감독체계도 강화하기 바란다"라며 "만약 이번과 같은 총체적 채용 비리가 또다시 재발한다면 해당 공공기관과 함께 주무부처도 무거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IMF에 이어 한국은행이 우리경제에 금년 성장률 전망을 3.0% 상향 조정했다. 또한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 갱신하는 등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부터는 이러한 긍정적 기대감이 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성장 정책들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인 8600억 원의 모태자금을 출자하여 연말까지 1조 4000억 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이 펀드가 혁신 벤처 기업 육성을 통한 경제 활력 확산에 기폭제가 되도록 차칠 없는 집행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태그:#문재인, #강원랜드, #권선동, #염동열, #강원랜드 채용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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