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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울산시당 대변인단이 23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결정을 환영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격한 비난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대변인단이 23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결정을 환영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격한 비난을 쏟아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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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공론화위원회의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권고 결정에 대해 23일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 "울산시민의 승리"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탈원전 정책이 "제왕적 무소불위 권력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책임을 물었다.

특히 한국당은 이번 공론화위 구성과 결정과정은 법적 근거도 없이 국가 중대사를 맡겨 혈세를 낭비한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민이 이번 결과를 심판하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자유한국당의 강수는 공론화위 구성전까지 탈핵정책에 시민 여론이 높았다는 점, 이번 공론화 여론조사 대상자인 시민참여단 478명 중 당사자 지역 울산은 (120여만명 중) 7명만이 참여토록해 시민사회가 불공정을 지적해왔다는 점에서 '아전인수격 정치국면 전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본부측은 "시민참여단 숫자가 당사자 지역인데도 되레 인구에 비해 적어 우리의 불안과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자는 목소리가 시민참여단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제기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잇따라 기자회견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 격한 비난

자유한국당은 23일 오전 윤시철 울산시의회 의장과 울산시당 대변인단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통해 신고리 5, 6호기 건설재개 결정을 환영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격한 비난을 쏟아냈다.

윤시철 울산시의회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5, 6호기가 예정대로 건설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지역구이기도 한) 울주군민의 승리"라면서 "원전안전 문제가 생기면 가장 걱정하고 실질적인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국민이 울주군민이며 울산시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치열한 토론과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친 만큼 이제는 원전 건설 재개 반대측도 정부 결정을 대승적으로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진행된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대변인단 기자회견에서는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한국당은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가 처음부터 잘못된 출발이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에너지 정책을 멈춰선 채 100여일을 허송세월하게 한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에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일련의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국민 여론을 핑계로 휘두르는 무소불위 대통령의 권력"이라며 "<판도라> 영화를 보고 판단했다는 어설픈 대통령의 에너지 무지와 선입견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국정운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신고리 5, 6호기 공사 중단과 신규원전 백지화를 약속했는데 처음부터 제대로 된 검토 없이 급진 진보세력과 시민단체 표를 얻기 위해 탈원전을 주장해 정권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대여론이 일자 전문성과 법적지위도 없는 공론화위를 만들어 책임을 떠넘기고 무한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이 어느 순간 사라졌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직접 민주주의를 원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민이 직접 이번 결과를 심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들에게는 "이번 공론화로 낭비된 비용이 1000억원이 넘는데 자기 돈이면 그렇게 썼겠나"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당은 "만약 전(박근혜) 정권에서 이렇게 했다면 아마도 광화문 네거리는 촛불로 뒤덮혔을 것이며 적폐로 공격받고 있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독단으로 초래된 3개월간의 공사중단으로 인한 1000억 원을 상회하는 경제적 손실과 사회갈등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자유한국당은 "박정희 대통령이 5천년 가난을 벗기 위해 공업도시 울산 첫 삽을 뜬 초심으로 돌아가 자유한국당은 오직 시민만 보고 가겠다"면서 "신고리 5, 6호기가 안전하고 건설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신고리 5,6호기, #울산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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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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