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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 jtbc <뉴스룸>의 앵커 브리핑 장면.
 10월 16일 jtbc <뉴스룸>의 앵커 브리핑 장면.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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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시절 종합편성채널(종편) 정부 광고 집행 실적에서 꼴찌를 기록했던 JTBC가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1위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제주시갑)은 2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동안의 '정부광고비 집행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이 주장했다.

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종편 4개사(JTBC, MBN, TV조선, 채널A)에 지급된 정부광고비는 약 410억원으로, 2013년 59억원 수준이던 연간 광고 집행액이 2015년부터 1백억원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4개사의 광고비 집행 순위를 들여다보면, 2013년에는 MBN이 26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채널A(4억)와 TV조선(11억), JTBC(8억)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순위는 2015년 채널A와 TV조선의 순위가 한 번 뒤바뀌는 것을 제외하고 박근혜 정부 내내 이어졌다.

하지만 올 들어 지난 8월까지의 광고집행은 JTBC가 21억원으로 MBN 19억원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채널A와 TV조선은 각각 18억원과 12억원을 기록했다.

강 의원은 "2016년까지 종편 4사 중 가장 적은 광고비를 받은 JTBC가 2017년 들어 가장 많은 광고비를 받았다"며 "이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실마리가 된 태블릿 PC 보도를 기점으로 대중적인 지지와 신뢰를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간지에 대한 정부광고비 집행은 여전히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신문과 경제지들의 독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는 5년 연속 일간지 광고집행 실적 1위를 기록하며 410억원을 가져갔고,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각각 363억원과 35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4위를 차지한 매일경제는 5년간 265억원의 광고비를 받았고 한국경제 역시 222억원의 광고비를 챙겼다.

이에 반해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으로 대표되는 진보 언론 매체의 광고집행금액은 5년 동안 한번도 100억원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전체 정부광고비 집행에서 조중동이 여전히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해 정부광고비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선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는 지난 2013년부터 모두 326억원의 광고를 수주했고, 다음(Daum) 역시 186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 광고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JTBC사례를 통해 언론의 원칙을 지키면 대중의 신뢰를 받는다는 공식이 입증된 셈"이라며 "언론은 권력을 감시하고 이를 통해 국민이 비판하고 판단하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종편, #JTBC, #광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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