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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이응노 생가기념관에서 오는 28일부터 제3회 고암미술상 수상작가인 박은태 작가의 회화 43점이 전시된다.

박은태 작가는 전남 강진 태생으로 목포에서 공업고등학교를 나온 후 서울 근교 성남의 한 공장에서 7년 반을 일하다가 뒤늦게 그림에 뜻을 두고 미대에 진학했다.

1992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2000년부터 작품을 발표했으며 올해까지 7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주요 기획전시에 출품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역사와 정치·사회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을 존엄한 존재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으로, 현실참여 미술계열에서 지속적인 주제의식과 독특한 회화 형식으로 독자성을 인정받고 있다.

박은태 작가는 지금도 노동자와 이웃의 불평등한 삶을 들여다보고 사회민주화운동의 현장에서 미술현장작업을 이어가며 작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림 그리기 전부터 지금까지 그는 노동 현장과 각종 사회갈등의 현장을 지키며 살아왔으며, 그 현장에서 절망하고 쓰러지는 사람들 곁을 지키며 함께하는 연대의식으로 작품을 제작해 온 것이다.

홍성군이 제정한 '고암미술상'은 격년제로 시행하는 현대미술작가상으로 고암이응노의 예술적 구상과 실천에 공감하고 새 길을 탐색하는 미술가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기념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박은태 작가는 지난해 제3회 고암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돼 홍성군청에서 시상식을 갖고 1000만 원의 시상금을 받은 바 있다.

박은태 작가는 인간애와 평등을 주제로 정치, 사회, 문화현장에서 현실참여적인 미술활동을 하며 주목을 받아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인전의 주제는 <초라한 사람들1, 2>와 <어머니-한 여인의 발자취> 등으로 도시개발 과정 속 철거민과 건물청소 노동자, 가사도우미 그리고 시장의 좌판장사를 하던 어머니를 그림의 소재로 그려냈으며, <가라뫼 사람들>, <기다리는 사람들>로 이어지는 전시에서도 여전히 사회적 약자 등 사회저변의 인간군상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렸다.

이번 초대전시는 3실(3부)에 걸쳐 대형 걸개그림 형식과 신작품 등 총 43점이 전시된다.

1부는 <성상(聖像): 성스러운 사람들> 전시로 근현대화 과정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희생을 기리기는 작품들이 전시되며, 2부 <몽상(夢像):욕망하는 사람들>에서는 정치, 사회 문화의 혼잡스러움 속에 부와 명예를 위해 욕망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준다.

마지막 3부에서는 <망상(望像): 희망하는 사람들>이 주제로, 2014년 세월호의 참극을 형상화한 작품이 주제를 이루는 전시이며 진실을 마주한 상황은 암담하고 참혹하지만 그 현실을 당당히 딛고 일어서 다시 희망을 염원하는 사람들을 형상화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태그:#홍성, #고암이응노, #박은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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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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